현지업체 통해 전국 유통매장 20곳 입점 예정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잇츠스킨은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를 겨냥했다.

잇츠스킨은 지금까지 달팽이크림이라는 빅 아이템을 가지고 성장했다. 그리고 국내보다는 중국이라는 시장에서 두각을 발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저하와 내부 제도의 확립, 치열한 경쟁 등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쪽으로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상장으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절박함도 내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때다.

▲ 잇츠스킨이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를 선택했다

잇츠스킨은 자율공시에서 인도 주요 유통그룹 ‘다부르 인디아(Dabur India)’와 체인 입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지 수입업체 에스케이아이(SKI Automotives India Pvt Ltd)를 통해 델리(Delhi)와 인도연방수도권 지역(NCR)의 뉴우(NewU) 유통 매장 20곳에서 대표 품목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를 비롯해 스킨, 로션, 마스크팩 등 일명 달팽이 라인과 콜라겐, 알로에 라인 등 120여종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코트라 인도 뭄바이 무역관은 인도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현재 약 9억5000만달러(1조1542억5000만원)에 달하며, 2020년에는 3배 정도 성장한 약 26억8000만달러(3조2562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년 15~20%씩, 미국과 유럽시장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특히 미백제품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미백, 색조 화장 및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다는 것.

▲ SKI Automotives 대표, NewU 대표,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왼쪽부터)가 MOU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화장품 시장의 유통구조는 유통업자. 소매업자, 수입 대리상의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고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유통업자는 지역 내에서 소매상과 화장품 브랜드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평균적으로 400~450개의 소매상과 화장품 유통을 담당한다. 소매업자는 화장품 브랜드들과 연결된 유통업자들로부터 제품을 받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반적으로 단일 브랜드 소매업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대리상은 인도 국내 유통과 소매 산업에 외국인 투자가 금지됐기 때문에 형성되었으며, 정부의 수입 승인, 세관 통관 등의 절차를 담당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인도의 FDI 정책이 완화되면서 인도의 유통과 소매산업에도 외국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잇츠스킨 해외영업부 김현지 이사는 “SKI는 잇츠스킨을 대신해 현지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대행하고 잇츠스킨은 SKI를 적극 지원한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는 2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잠재력이 큰 화장품 시장”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트 차이나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잇츠스킨은 지난해 21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달부터는 프랑스 명품 유통업체 루이비통 모엣 헤너시(LVMH) 그룹 세계 최대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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