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방지·두피케어 등 전문성 앞세워 헤어브랜드 국내 시장 잇따라 진출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헤어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최근 식약처가 탈모방지제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한다고 밝히자 더모 헤어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으로 몰려들어오고 있다.

◇전문성 앞세운 더모헤어브랜드, 드럭스토어 통해 잇따라 시장 데뷔

▲ 좌측부터 닥터포헤어, 클로란, 폴텐의 기능성 헤어 화장품

현재 기능성 헤어브랜드는 드럭스토어를 통해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더모 헤어 케어 브랜드 라우시(RAUSCH)가, 올해 3월에는 클로란(KLORANE)과 닥터포헤어가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더모헤어브랜드는 탈모방지 등 제품의 기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두피 역시 일반 스킨케어 화장품처럼 피부 타입을 나눠 관리해야 한다고 어필한다. 닥터포헤어는 두피 샴푸부터 두피 전용팩, 두피 전용 스크럽, 두피 트러블 스팟 등을 선보이고 있다. 클로란은 손상모 전용·탈모예방 등 기능성 드라이샴푸를 출시했으며, 이탈리아 헤어·두피 전문 제약사인 폴텐은 민머리를 위한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모헤어브랜드 시장, 커질 수 있을까?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더모헤어의 전망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탈모로 고민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어 시장 또한 계속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에서 오는 한계로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 더모헤어브랜드 시장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클로란 홍보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헤어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헤어 제품도 화장품처럼 성분이나 효능을 따져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샴푸만 해도 과거에는 온 가족이 한 가지 제품을 썼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피 타입에 따라 건성용, 지성용, 민감성 등 다양한 종류의 샴푸가 출시되고 있다. 더모헤어브랜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므로, 일반 샴푸보다 이러한 기능을 더욱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헤어살롱 프랜차이즈 커커 관계자는 "최근 들어 탈모 방지 헤어시장이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맞다.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탈모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어나다 보니, 업계에서도 기능성 헤어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은 전문가의 손을 거치는 것과 집에서 소비자 스스로 사용했을 때 효과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더모헤어 화장품 대부분이 홈케어 제품인데, 과연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식약처가 최근 탈모방지제를 화장품으로 분류하긴 했으나, 갑자기 제조가 급증한다든지 하는 움직임은 없다. 다만 기존에 진출한 업체들이 '기능성 헤어제품'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측면은 있다"며 "아무래도 탈모 소비자들에게는 화장품보다는 의약품이 신뢰성 부분에서 더 크게 어필한다. 더모헤어브랜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맞겠지만 그 정도가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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