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스·피앤지 등 요실금 팬티로 미국 혁신상 휩쓸어

[뷰티경제=온라인뉴스팀] 인구 고령화로 미국의 '성인 기저귀'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로스앤젤레스 최종우 무역관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미국 P&G, 킴벌리 등 성인기저귀 시장에 배팅>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에서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393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보다 9%나 하락한 수치로, 미국 역사상 가장 낮은 신생아 탄생 수치다. 반면 노인인구는 미국 독립선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노인인구는 2010년과 2030년 사이 75% 성장해 6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30년에는 미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노인이라는 소리다.

▲ 인구 고령화에 따라 미국서 성인 기저귀 시장이 부흥하고 있다

이같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미국의 성인 기저귀 시장이 수혜를 보고 있다. 노인병 중 하나인 요실금 환자가 늘어나며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구 중 30% 이상이 신장 문제를 가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 한나(Price Hana)는 요실금 관련 성인용 일회용품은 2014년을 시작으로 연간 판매 성장률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부흥에 따라 기존 유아용 기저귀 업체도 성인용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저귀 업계 1위인 하기스(Huggies)의 킴벌리 클락(Kimberly-Clark)은 아기용 기저귀뿐 아니라 노인들 기저귀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P&G와 스웨덴 브랜드 Svenska Celluosa 등이 미국의 성인 기저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성인 기저귀 제품들은 올해의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미국의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특히 요실금 속옷 형태로 기저귀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실금 팬티는 현재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색깔을 활용, 마치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보일 정도다. 요실금 팬티는 생리대인 탐폰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되며, 요도를 들어 올려줘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최종우 코트라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인지도는 매우 미미한 편이므로, 가격 대비 우수한 국산제품의 품질을 바이어 미팅에서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 성인용 기저귀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행위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온라인 유통업체와 접촉해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TV를 많이 시청하는 노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TV 광고로 제품 인지도를 높인다면 시장 진출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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