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효과 뛰어나 안티에이징 관련 촉각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가시투성이의 선인장이 차세대 화장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뷰티업계가 색다른 화장품을 찾아나섬에 따라, 멕시코가 선인장을 활용한 화장품 산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멕시코 현지 매체 라 라손(La Razon)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최근 선인장 활용 산업을 함께 부흥시킬 화장품사 파트너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반건조 지역 대부분에서 가시 선인장이 자라고 있으며, 현재 연간 82만 5000톤에 달하는 선인장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가시 선인장은 멕시코에 있어 큰 골치거리였다. 잎에 수많은 가시가 돋아있어 주변 가축들에게 종종 해를 끼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연구를 통해 가시 선인장이 노화 방지에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를 화장품으로 적극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처치곤란의 수많은 선인장을 해결하고 동시에 화장품 판매로 이윤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가시투성이 선인장이 차세대 화장품 원료로 부상하고 있다

멕시코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을 보유해 화장품 원료 산업에 대해 차분히 대비해나가고 있다. 멕시코 부채선인장의 국가 보관소인 차핑고자치대학교(Autonomous university of Chapingo)는 현재 23개 종에서 추출한 410개의 다양한 선인장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대학교 연구진 클레멘테 가예고스 바스케스(Clemente Gallegos Vazquez)는 라 라손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선인장 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 공적, 사적 부문의 섹터가 필요하다. 현재의 멕시코는 샴푸, 비누 등 선인장 추출물 상품을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장인들이 손수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는 브라질·중국을 뷰티 산업의 최대 경쟁자로 보고 있다. 이들 역시 선인장이 많이 자라나는 국가이고, 최근들어 선인장 화장품 원료 산업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국립농업협회(CNA)의 총 책임자 루이스 페르난도 아로(Luis Fernando Haro)는 "중국은 선인장을 활용한 화장품 및 천연 상품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은 비누나 다어이트용 식이섬유를 개발하는 등 선인장을 활용한 부가가치 산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한 회사는 지금까지 선인장 경작에 1억달러(한화 1208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또한 400 헥타르(121만평)에 이르는 선인장 온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멕시코는 선인장을 차세대 에너지로도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산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가시 선인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 페르난도 아로 총 책임자는 "선인장을 활용한 에너지 프로젝트는 아직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량의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식물)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양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변수와 아이디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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