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놀렉스·코렙 등 글로벌 기업 중국내 공장 설립 잇따라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글로벌 화장품 원료 및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침체된 기업 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문 기술을 중국에 내주고 대신 거대한 중국 소비 시장을 얻고자 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CFS 중국 전문가포럼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내 화장품 제조기업은 약 3000개, 생산기업은 약 4000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중국 로컬 화장품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80%를 외자기업과 합자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 이놀렉스·코렙 등 글로벌 화장품 제조 및 원료사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해외 제조업체들은 최근 들어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화장품 시장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자, 성장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서양에서의 매출을 동양 시장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여기에는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가로 나아갈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미국 이놀렉스(Inolex)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 새로운 상업 및 기술 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놀렉스는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원료사로, 현재 중국·일본·태국·인도 등에 진출한 상태다. 이놀렉스 회장 콘래드 플림턴(Conrad Pilmpton)은 이에 대해 "우리의 존재를 중국에 확장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의 전문 기술을 중국의 대체 방부제와 천연 및 선케어 화장품에 최적화시켜, 이놀렉스는 재능있는 중국 퍼스널케어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화장품 부자재 선도기업 코렙(colep)도 지난달말 중국에 최첨단 에어졸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설립은 일본 유명 에어졸 제조사 다이조(daizo)와 합작 투자로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공장은 양쯔강 주변에 세워질 예정이다.

다이조 해외 영업부 마사아키 아라이 디렉터는 "이번 중국 내 에어졸 공장 설립은 중국 시장에서 에어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글로벌 제조 기술사로서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자 함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독일 에보니크(Evonik)는 이달 개최된 상하이 화장품 원료 박람회(PCHI)를 자신들의 새로운 콘셉트를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에보니크는 1970년대 후반부터 중국에서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화학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중국에서 나오는 매출만 무려 11억유로(약 1조4562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에보니크는 중국을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한 국가 중 하나로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결과적으로 중국내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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