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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화장품 2016. 03. 15. Tue
화장품자국산 화장품에 눈 뜬 중국인'중국산=저품질' 인식 깨져... 자란·상하이자화 등 로컬 기업 호성장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중국인이 자국산 화장품에 눈을 뜨고 있다. '중국산=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국 화장품의 매출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중국 로컬 브랜드, 화장품 시장 호전망에 신규 진입 거세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지난 8일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중국 토종 화장품들이 한국 및 일본과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인들이 자국산 화장품 소비에 눈을 뜨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베인앤컴퍼니가 발행한 '2015년 중국 소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소매상들은 2014년 전체 시장 성장에 약 87% 가까이 기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8개 카테고리에서 외국 브랜드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기초와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 많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해외 브랜드와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베인앤컴퍼니 중국 지사 파트너 브루노 란(Bruno Lannes)은 차이나데일리에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는 그들의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똑똑한 전략을 펼침으로써 시장에서 이득을 올리고 있다"며 "예를 들어 중국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췌링(百雀羚)은 소도시에서 시작했지만, 프리미엄화와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규모 시장에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중저가 브랜드인 한슈(韓束)는 중액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차근차근 획득해 나갔다"고 전했다.

◆중국판 아모레퍼시픽의 등장? 자란·상화이자화, 호성장 바탕으로 공격적 R&D투자 감행 

한국의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중국 대표 기업들도 최근 몇 년간 호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명 화장품 그룹 자란(伽藍)은 2014년 총 매출 수익이 전년대비 15%나 증가했으며, 백화점과 마트에서의 판매가 19%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쯔란탕(自然堂)의 스킨케어 화장품이 지난해 매출 1억위안(약 183억원)을 돌파해, 그룹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중국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현지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췌링(百雀羚)

현재 중국 로컬 브랜드는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을 R&D에 공격적으로 쏟아붓고 있다. 예컨대 자란 그룹은 지난해 연간 총매출의 5%를 R&D 분야에 투자했다. 활발한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 현지 상품의 질을 높여, 외국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 상하이자화(上海家化) 그룹의 회장 세웬젠(Xie Wenjian)은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은 동양 자연의 힘의 결과"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약초나 전통적인 중국 의학을 향해 있고, 이는 중국 로컬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도 화장품 산업 육성에 두 팔을 걷은 모습이다. 자란 그룹 정춘잉(Zheng Chunying) 회장은 차이나데일리에 "2014년은 중국 현지 브랜드에 있어 터닝 포인트였다. 2014년 중국 현지 브랜드의 매출의 합은 처음으로 외국 브랜드의 매출을 추월했다"며 "물론 오늘날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존재했다. 당국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국 브랜드에 대한 교육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현지 브랜드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는 반드시 외국 브랜드가 뛰어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VIP샵의 매니저 장단 또한 "중국 화장품사는 이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했다. 그리고 이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매출에 상당 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국 현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브랜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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