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소영' 폭발적 성장세... 실패 위험 적은 '쁘띠성형' 특히 활발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중국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형 수술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동한 O2O(Online to Offline) 성형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도수거(星途数据)는 지난 15일 중국 미용성형산업에서 O2O 서비스의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성형미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내 성형 수술을 받은 총 인구수는 약 700만명으로 이중 6만 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원정 성형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성형 산업 규모는 2019년 8000억위안(약 14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중국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형 수술을 구매하고 있다.

커져가는 산업 규모에 따라 중국 성형 서비스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본래 중국 성형 산업은 인터넷 서비스와 동떨어져 있는 편이었으나, 최근들어 성형 산업에도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 도입되는 등 시장 구조가 조금씩 개편되고 있다. 즉, 온라인에서 성형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인 성형외과에서 실제 시술을 받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거래는 비교적 저가이며 실패 위험이 적은 '쁘띠 성형'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업이 의료 미용 서비스 제공업체 소영(新氧·So young)이다. 소영은 중국의 첫번째 성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2억위안(약 366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유명세를 탔다. 소영은 2013년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Tencent)의 신임을 얻어 정식 오픈했으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성형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진행했다.

현재 소영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 첫달 200개에 그쳤던 거래 건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6만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사용자 1명당 소영을 통해 평균 5.8번의 성형 상품을 구매했으며, 평균 거래액은 약 3000위안(약 54만954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영의 시장가치는 대략 30억위안(약 549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영의 진싱(金星) 대표는 성도수거에 “성형은 무수히 많은 작은 시장들로 세분화되어 있다. 예를 들면 25~30세 여성이 주로 찾는 고급 일반 성형외과, 중·저가를 원하고 비교적 수술에 신중한 편인 소비자가 주가 되는 국가운영 성형외과, 성형에 관심이 많고 업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맞춤형 병원 등이 있다. 이러한 탓에 중국의 성형 시장은 의사부터 서비스 방식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무척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소영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의 요구를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학생, 직장인, 중간 정도의 수입을 가진 지우링허우(90년대 출생자) 등 미용에 관심 많은 소비자군을 타깃으로 했으며, 쁘띠 성형과 같이 생사 위험이 적은 수술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시켰다"고 전했다.

소영의 또다른 성공 키포인트는 소셜서비스였다. 소영은 소비자의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성형일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타들의 예뻐지는 과정(이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고 어떤 시술을 했는지 등을 소개한 영상)’등을 제작해 SNS에 배포했다. 또한 광고에 투자할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성형외과를 주 협력업체로 선택해 자신들에 대한 의존도를 극대화했다. ‘쁘띠 성형+개인 의원+SNS를 포함한 온라인 거래’를 합쳐 소영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형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싱 대표는 “2013년 미국 미용 의료시장에서 쁘띠 성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83.5%다. 중국에서도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쁘띠 성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속도로 성장해 몇 년 안에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3년 동안 대략 30가지의 성형 서비스 앱과 웹사이트가 생겼다. 앞으로 중국 성형 산업의 O2O 서비스는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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