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충칭서 박람회·플래그숍 운영

▲ 시진핑주석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올해 대한민국 화장품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중요시하면서 내륙도시로 활동 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은 홍콩과 광저우(广州)·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 등을 주로 공략했다. 해안에 위치하고 경제적으로 발전된 1급도시들이다. 알리바바나 진둥 등 인터넷 직구몰도 해당된다. 또 이니스프리나 로드숍들은 직영숍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내륙 진출은 이들 도시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 하지만 올들어 코트라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대 중국 진출지역으로 선양(瀋陽)과 충칭(重慶)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중국 내륙과 북방 도시로 무대를 옮기는 것이다.

특히 선양의 경우에는 시진핑 주석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정책이 지향하는 핵심 거점도시다. 거기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문화적 친밀감을 갖춘 중국 동북3성의 핵심 도시다.

▲ 시진핑주석 ‘일대일로’ 정책에 코트라 등 화장품으로 동참

현재 코트라는 화장품을 비롯한 코리아 브랜드들을 모아 선양에서 박람회 개최를 기획하고 있으며 보건산업진흥원은 아예 9개월 동안 이곳에서 임대를 얻어 플래그숍을 운영하는 한편 현지 유통사들과 실무상담까지 진행하겠다는 등 매우 적극적이다.

특히 이들 기관들은 박람회 참가비용을 아주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 코트라는 100만원이고 보건산업진흥원은 9개월에 600만원이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상하이박람회 등 참가비용에 비하면 실비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자본력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트라는 한·중 FTA 발효로 내수시장 개방이 예상되는 선양의 공업전람관에서 오는 5월12~14일 3일간 ‘코리아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국내 참가기업 100개사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료품, 의약품·의료기기, 패션·의류 등 5대 고급 소비재다. 참가비는 100만원(VAT포함, 1개사 기준). 이 기간중 1:1 비즈니스 상담회와 한류스타 패션뷰티 브랜드 매칭쇼, K-POP 공연 및 K-POP 오디션, 한류스타 CSR, 스타 애장품 자선경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은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중국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Lovely Korea Beauty Premium’이라는 명칭으로 선양과 충칭 2개 도시에 한국 화장품만 판매하는 화장품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간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이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600만원이며, 이는 진흥원의 업무비가 아니라 9개월간의 임차료와 인테리어·홍보·마케팅 등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문화적 친밀감을 갖춘 중국의 동북3성은 한·중 양국의 미래 발전 전략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정책이 지향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중 FTA 시대에 양국 협력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동북3성의 중심지 선양에서 한국의 화장품, 패션의류, 식품, 유아·생활용품, 의약품·의료기기 등 5대 고급 소비재와 기술집약적 ICT융합상품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한류 마케팅을 연계해 비즈니스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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