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과 광고 브랜드 관심 높아지면서 구매도 늘어

뷰티경제는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 시리즈를 기획, 게재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구조에서 탈피하려면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시장부터 발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손꼽히는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미얀마·태국 시장 등을 집중 분석해본다.<편집자>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인도네시아 일반 현황은?

인도네시아는 1만750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다. 수마트라섬(47만3606 제곱km)·자바섬(13만2107 제곱km)·칼리만탄섬(세계에서 세번째로 큰섬, 53만9460 제곱km)·술라웨시섬(18만9216 제곱km)·파푸아섬(42만1981 제곱km) 등 총 190만 제곱km(세계 15위, 한반도의 9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한류 열풍 따라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과 광고하는 브랜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 규모는?

인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2억5600만명으로 중국·인도·유럽연합·미국에 이어 세계5위다.

2013년 기준 GDP는 8780억달러(1021조7286억원)이고 경제성장률은 6.02%다. 2011년 전체 수출은 2034억달러(약 236조6966억원)로, 2010년 1578억달러(약 183조6319억원) 대비 28.9% 증가했다. 수입은 1774억달러(약 206조4404억원)로 2010년 1357억달러(약 157조9141억원) 대비 30.7% 증가, 무역수지 흑자는 261억달러(약 30조3726억원)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입 현황 역시 2009년 968억2900만달러(약 112조6799억원)이던 것이 2010년 1356억6300만달러(약 157조8710억원), 2011년 1774억3600만달러(약 206조4823억원), 2012년 1916억7100만달러(약 223조475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싱가포르·일본에 이어 한국이 4위에 올라 있다.

대한민국의 총 수출 규모를 보면 2009년 47억4200만달러(약 5조5183억원), 2010년 77억300만달러(약 8조9640억원)이던 것이 2011년에는 130억달러(15조1281억원)로 2배 가까이 뛰었다가 2012년엔 122억4300만달러(약 14조2472억원)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0억달러(1조1631억원)로 추산되며, 현재 루피아화의 달러 대비 평가절하와 경기 둔화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는 외국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2014년 화장품류 수입은 일본에서 38%, 중국에서 31.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미국·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미국·유럽 지역의 수입이 확대됐다. 반면 태국에서는 27%, 말레이시아에서는 15%가 각각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수입 화장품 중 기초화장용 제품(HS Code 330499)은 2014년 1억1700만달러(1360억8270만원)가 수입돼 전체 수입량 중 74.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 눈 화장 제품(HS Code 330420)은 2200만달러(255억8820만원),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HS Code 330491)은 1800만달러(209억3580만원), 입술용 제품(HS Code 330410)은 1400만 달러(162억8340만원), 손톱·발톱용 제품(HS Code 330430)은 200만달러(23억2620만원)어치가 각각 수입됐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현주소는?

이 가운데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13위에 그쳤다. 총 수출 규모는 2014년 1250만달러(145억3875만원)에서 2015년에는 1300만달러(151억2030만원)로 4.66% 정도 증가했다.

2014년도 수출 품목 가운데 기초화장품이 670만달러(77억9277만원)로 1위다. 이어 메이크업 100만달러(11억6310만원), 피부 세척 30만달러(3억4893만원), 어린이 화장품 32만달러(약 3억7219만원), 샴푸 12만달러(약 1억3957만원), 페이스 파우다 18만달러(약 2억936만원), 헤어린스 5만달러(약 5816만원), 탈취제 및 내발한제 49만달러(약 5억6992만원), 립스틱 12만달러(약 1억3957만원), 헤어래커 1만달러(약 1163만원)이고 나머지는 기타다.

2015년에는 기초화장품이 540만달러(62억8074만원), 메이크업 230만달러(26억7513만원), 피부 세척 100만 달러(11억6310만원), 어린이 화장품 24만달러(약 2억7914만원), 샴푸 15만달러(약 1억7447만원), 페이스파우다 14만달러(약 1억6283만원), 헤어린스 7만달러(약 8142만원), 탈취제 및 내발한제와 립스틱, 헤어래커가 각각 6만달러(약 6979만원), 나머지는 기타다.

품목별 증감 현황은 기초화장품은 19%, 어린이용은 25%, 페이스파우다는 24%, 탈취제 및 내발한제는 87%, 립스틱은 49%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메이크업은 122%, 피부 세척용은 247%, 샴푸는 29%, 헤어린스는 35%, 헤어래커는 354%가 각각 늘었다.

대한민국 화장품에 대한 반응은?

코트라에 따르면 한류 열풍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과 광고하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고 스킨케어 등 기초화장품은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색조 화장품과 향수 부문은 유럽·미국 등 경쟁제품에 비해 인지도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

또 10대 후반은 틴트 계열 제품을, 20대 중·후반부터는 미백 성분이 들어있는 고급용 스킨케어 제품류를 선호하고 있다. 블루베리·녹차·홍삼 등 천연 성분이 들어있는 마스크와 해조류 성분이 들어있는 콜라겐 마스크는 특히 인기가 있다.

향후 가능 여부는?

인도네시아 여성의 85%가 올리브 계열의 검은 피부여서 하얗고 밝고 맑고 자연스러운 피부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은 한국 여성들과 비슷하다. 현재까지 개발해온 미백과 수분크림 등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외모관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력적이다. 더불어 오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월드 트레이드 아틀라스(World Trade Atla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4%대로 10위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 화장품 수출 국가 가운데 13위로 전체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나 수출 비중으로 보아 절대량이 낮아 수치적인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품목은 역시 기초화장품 부문이다. 메이크업 등에 비해 수익률도 높다. 하지만 한국 기초화장품 수출은 2015년에 전년 대비 19%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화장품 수출을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Badan Pengawas Obat Makanan)의 인증이 반드시 필요한데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할랄이라는 인증시스템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 위생허가 대응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볼 때 중장기적인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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