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류·가전업계 1인가구 소비 패턴 겨냥 마케팅 활발

[뷰티경제=한길주 기자] '혼자 사는 사람들이 외롭다'는 옛말?

혼자 사는 사람, 이른바 혼족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혼족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으며, 유통 업계가 이들의 소비 패턴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식사만큼은 편하게 ‘혼밥족(혼자 밥 먹기)’

▲ 유통 업계가 1인가구 혼족들의 소비 패턴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밥을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 대충 끼니를 때우던 초라함은 사라지고, 식사 후 디저트까지 완벽한 한 끼를 즐기는 혼밥족이 등장했다. 이들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자발적인 혼밥족으로 가성비 좋은 편의점 음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 메뉴부터 프리미엄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완비해 혼밥족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CJ제일제당 쁘띠첼이다. 쁘띠첼은 혼밥족들에게도 프리미엄한 디저트 타임을 선사할 수 있는 '스윗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봄을 맞아 패키지 디자인을 탈바꿈하고 새로운 맛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식사와 겸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술! ‘혼술족(혼자 술 마시기)’

주류업계도 혼자사는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혼술족들은 술집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술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혼술족들은 평소 밖에서는 가격이 비싸 자주 즐기지 못했던 프리미엄한 술을 구매하는데 적극적이다. 또한 식사와 겸할 수 있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술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는 배상면주가의 ‘산사춘’과 ‘R4(알포)’를 꼽을 수 있다. 산사나무 열매와 산수유를 원료로 만든 산사춘은 알코올 도수 13도의 프리미엄 저도주 제품으로 숙취가 없고 가볍게 마시기 좋아 홀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적격이다. ​프리미엄 홉과 쌀로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주류 R4(알포) 역시 탄산이 주는 깔끔하고 드라이한 끝 맛이 집에서 만든 기름지거나 매운 맛의 요리와 최고의 페어링을 자랑한다.

​◇나만의 영화관에서 분위기 있게, ‘혼영족(혼자 영화 보기)’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3년간 55인치 이상의 대형TV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 2011년 10%에서, 2012년 15%, 2013년 17%, 2014년 32%, 2015년에는 45%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대형TV 중에서도 특히 프리미엄(UHD·SUHD·OLED)TV 비중이 지난해 80%까지 늘어났는데, 이는 집에서도 영화관 못지 않은 화질로 나만의 시간을 제대로 즐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IPTV의 대중화로 북적북적한 영화관 보다는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전업계는 혼자 사는 소비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혼영족(혼자 영화보기)들은 영화관 못지 않은 고화질을 자랑하는 대형TV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는 등, 국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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