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선임 이사 아모레 연대, 에이블씨앤씨 성대, LG생활건강은 해외파가 강세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국내 12개 화장품 상장 기업중 절반이 임원 명부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12개 화장품 상장기업의 임원명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선임된 총 21명의 사내·사외 이사 중 66%(14명)는 재선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올해 신규 이사를 선임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2명) ▲LG생활건강(1명) ▲토니모리(1명) ▲산성앨엔에스(1명) ▲한국콜마(1명) ▲코스온(1명) 등 총 6곳이었다.

▲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 12개 화장품 상장 기업중 절반이 임원 명부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이사 선임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주총에서 총 2명에 관한 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 모두 신규 이사 선임건으로, 재선임은 없었다. 토니모리(214420)도 주총에서 신규 이사 1명에 대한 선임건만 진행했다. 산성앨엔에스(016100)와 한국콜마(161890)는 각각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총 1명의 신임 이사를 임명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총 5명의 이사선임건을 의결했으며, 이중 신임이사는 1명이었다. 코스온(069110)은 총 2명 중 1명이 신임이사, 나머지 1명이 재선임 이사였다.

반면 올해 신임이사를 임명하지 않은 기업도 있었다. 한국화장품(123690)은 올해 주총에서 이용준·임충헌·김숙자 총 3명의 사내이사와 이자영 총 1명의 사외이사를 다시 임명해 재선임률 100%를 보였다. 미샤 등 로드숍 사업을 영위중인 에이블씨앤씨(078520)도 총 1명의 사내이사 재선임건만 의결했다. 제닉(123330)·코스맥스(192820)·잇츠스킨(226320)·코리아나(027050)는 올해 임원 변동이 없었다.

선임 이사들의 출신은 국내파와 해외파로 양분돼 나타났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파를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1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을 새롭게 확정했다. 사내이사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상목 경영지원 Unit 전무가 임명됐으며, 사외이사 또한 연세대 경영학과 학·석사 출신의 엄영호 교수가 선임됐다. 엄영호 교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연세대 동문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동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에이블씨앤씨에서도 동문 파워는 빛을 발했다. 에이블씨앤씨는 이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광열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이광열 이사는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에이블씨앤씨 서영필 대표와 대학 동문이다. 이 이사는 에이블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부장을 거쳐 현재는 에이블씨엔씨 마케팅 본부장에 재직중이다.

반면 LG생활건강에는 해외파 출신들이 대거 자리를 채웠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이사(미 코넬대 경영대학원), LG경영개발원 김주형 원장(미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도 황이석 현 서울대 교수(미 뉴욕대 경영학박사), 한상린 현 한양대교수(미펜실베니아주립대 경영학박사) 등 해외파가 강세를 보였다. 토니모리에도 해외파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배진형 신임 이사는 미국 뉴욕대 출신으로,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장녀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 대상 12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잇츠스킨 ▲토니모리 ▲에이블씨앤씨 ▲한국콜마 ▲코스맥스 ▲산성앨엔에스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제닉 ▲코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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