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서경배 회장 29억 1위,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가 21억으로 2위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사의 연봉킹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었다.

4일 뷰티경제가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국내 10대 화장품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수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봉은 8억7769만5861원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 14명 임원 보수 총액은 122억8774만2060원이며, 이들 중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람은 3명으로 전체의 20%에 해당한다.

▲ 지난해 국내 10대 화장품 기업의 연봉킹 임원은?

최고 보수액은 29억7917만원, 최저 보수액은 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별로 살펴보면 ▲1억원 이상 4억원 미만(4명) ▲4억원 이상 7억원 미만(3명) ▲7억원 이상 10억원 미만(4명) ▲10억원 이상(3명)으로 고른 분포도를 보였다.

연봉킹 임원은 단연 아모레퍼시픽(090430) 서경배 대표였다. 서 대표는 지난해 급여 15억원, 상여금 14억7917만원을 받아 보수 총액이 29억791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4명 임원 평균 보수의 3.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위에는 LG생활건강(051900)의 차석용 대표가 올랐다. 차 대표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21억5100만원으로, 서경배 대표보다 8억2817만8000원 적었다.

3위는 13억735만2000원을 받은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대표였다. 심 대표는 급여는 4억7360만8000원이었으나, 급여의 두 배에 가까운 8억3374만4000원의 상여를 받으며 상위에 랭크됐다. 4위에는 화장품 부자재 기업 연우(115690)의 기중현 대표가 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이름을 올렸으며, 7억44557만4960원을 받은 한국콜마(161890) 윤동한 회장이 5위로 뒤를 이었다.

▲ 국내 10대 화장품 관련 기업의 지난해 임원보수 지급 현황 (단위: 원) ⓒ뷰티경제

지난해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잇츠스킨(226320) 유근직 대표는 6위에 안착했다. 유 대표는 총 7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급여는 3억원, 상여는 4억4000만원이다. 7위에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아들 윤상현 부사장이 랭크됐다. 윤상현 부사장은 7억2849만5920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중 6억5000만원이 급여보수였다. 8위는 6억9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LG생활건강 정호영 부사장이었다. 미샤·어퓨 등의 브랜드 사업을 영위중인 에이블씨앤씨(078520) 서영필 회장은 총 6억1901만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잇츠스킨을 제외한 대다수 로드숍 대표들은 총 보수액 하위권에 포진했다. 토니모리(214420) 배해동 회장은 3억4160만9180원(추정치)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는 1억8900만원으로 로드숍 대표 중 가장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192820) 이경수 회장도 2억6818만6000원으로 12위에 머물렀으며, 전체 중 가장 연봉이 적은 임원은 1억4000만원을 받은 한국화장품(123690)의 이용준 대표였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앤씨 ▲연우 총 10개사였다. 이중 임원 연봉이 5억원 이하로 공개되지 않은 회사는 네이처리퍼블릭·코스맥스·토니모리·한국화장품이었으며 이 회사의 임원 연봉은 사내이사 1인당 평균 연봉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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