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 커지며 판매량 꾸준히 늘어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소비자들이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화장품 제품에 관심 많은 일부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화장품이 합성화학물질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포기하고 천연·유기농 제품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

미국 친환경 제품 전문 조사기관 오가닉 모니터(Organic Monito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아시아 시장에서 천연·유기농 화장품 판매액이 10억달러(약 1조153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천연·유기농 화장품은 아시아 국가 내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일본이 따라잡고 있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은 제품 원산지가 서양권 국가인 천연·유기농 화장품이 로컬 제품보다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일종의 편견이 있어 가격이 비싸도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포기하고 천연·유기농 제품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오가닉 모니터에서 실시한 ‘2015 아시아 지역 화장품 원료에 대한 분석 연구’를 살펴보면, 대다수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는 천연 화장품과 합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의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의 수가 적음은 물론이고 그나마 몇개 되지 않는 브랜드마저도 인지도가 현저히 낮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내 천연·유기농 제품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네번째 큰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세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천연·유기농 화장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천연·유기농 시장 확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오가닉 모니터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소비 수준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및 세안 제품의 합성 화학물 포함 여부에 대해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성분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조사하기까지 하며 피부에 위험을 미칠 수도 있는 화학적 성분을 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기존 사용하던 제품에서 천연·유기농 제품으로 바꾸는 소비자가 상당하다”는 말을 전했다.

대다수 미국 및 아시아의 천연·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는 단독 판매점이나 살롱을 열어 제품을 판매한다. 또 소비자들은 해당 화장품 제품을 주로 콘셉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다고 전해졌다. 미국의 천연·유기농 화장품 전문 브랜드 아베다(Aveda)는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 각 지역에까지 콘셉트 살롱을 개설해 제품을 판매하며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베다와 유사한 콘셉트의 중국 로컬 브랜드 프라닉(法兰琳卡)은  아베다를 케이스 스터디하며 콘셉트 스토어를 확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