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등 기초와 마스크팩·에어쿠션·OEM 등이 전부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을 견인할 차기 동력원 발굴이 필요하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이 대한민국 수출 국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 총액 가운데 40%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3년 동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서경배)과 LG생활건강(051900, 대표 차석용), 코스맥스(192820, 회장 이경수), 이니스프리(대표 안세홍), 잇츠스킨(226320, 대표 유근직), 메디힐(대표 권오섭), 리더스코스메틱(016100, 대표 김진구), 게리쏭(마유크림)의  클레어스코리아(대표 이현구) 등은 모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적인 랜딩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크든 작든 국내의 많은 화장품사들의 초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이다. 웬만한 화장품사를 가보면 중국어를 하는 직원이 한두 명은 기본이다. 그만큼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화장품 시장에 변화를 이끌 차기 동력원 발굴이 시급하다.

또 국내 화장품의 로드숍 유통 채널을 가더라도 중국어를 하는 판매사원이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다. 매장 앞의 안내문 등에서도 중국어 표기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내 중심 상권에는 내국인이 거꾸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화장품 도매 유통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화곡동 등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국내 도매나 해외 국가로의 ‘땡처리’였지만 중국 특수가 발생하면서 사정은 확 달라졌다.

대부분 중국 도소매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드물게 내국인도 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중국의 유통에게 공급해 주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이들 도매상들은 중국의 유통 채널과 다년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기반을 튼실하게 다지고 있다.

아무튼 대한민국에서 화장품과 관계성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으면 온통 중국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절이 시절인 만큼 나쁜 일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화장품에는 다양한 제품 유형이 있다. 지금까지 성공한 유형을 보면 크림 등 기초제품이다. 여기다 마스크 팩과 에어쿠션 등 몇 가지 안 된다.

대한민국 화장품사들의 강점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년 전부터는 새롭게 주목받는 아이템이 거의 없다. 최근 들어 일부 브랜드의 크림이나 마스크 팩이 시장에서 약간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보다는 시장에서의 공급 불안정과 공급 가격 변동 등 기존 제품에 대한 대체재 성격이 강하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셈이다. 결국 대한민국 화장품사들이 같은 카테고리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화장품업계 관련 종사자들은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고 알리고 인지시키고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실패할 확률도 높다. 따라서 인기 아이템 중에서 성분 등의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실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이제는 같은 유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메이크업 등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으로 시장을 발굴하고 개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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