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로는 명품 브랜드 도약 기회 놓칠 수 있어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 마스크 팩의 고급화 전략을 검토해야할 때가 왔다.

마스크 팩이 국내 화장품 경기에 현재처럼 활력소가 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국내산 마스크 팩은 고가의 기능성화장품을 구매할 때나 대량 구매 시 끼워주는 정도였다. 다만 수입산 마스크 팩은 고가의 판매 원칙을 고수했다.

따라서 국내산 마스크 팩은 중저가의 위치에서, 수입산은 고가의 위치에서 변화가 지속돼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특수가 불면서 마스크 팩이 우리나라 화장품 경제의 하나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주고 있다.

▲국내 마스크 팩의 고급화 전략을 검토해야할 때가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마스크 팩은 많은 경제적 이득은 물론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재정의 건전성도 찾았다. 그리고 브랜드도 어느 정도 알려졌으며 중국 거래처와 유대관계도 점점 긴밀하고 돈독해지고 있다.

모든 상황이 좋아졌다. 문제는 중저가 마스크 팩으로는 기업의 핵심가치인 이윤추구가 한계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가격 통일성’이라는 획일적인 카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이 특정 유통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할인되지 않게 하는 인위적인 방법이다.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제품을 공급할 때 공급 가격을 일정하게 책정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에는 유통 마진이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나 취급을 불편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브랜드가 파워가 형성되지 않은 초기에 시장 개척 장려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낮게 공급가격을 받았던 곳과의 감정 대립도 생길 가능성도 있다.

화장품에서 가격의 통일성은 브랜드가 죽고 사는 정도의 중요한 일이다. 특히 해당 브랜드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회사 차원에서는 당연히 취해야할 불가피한 조치다.

이같은 조치의 본질은 더 많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통일된 가격 유지로 인한 가격 신뢰도다. 이와 관련,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마스크 팩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가격적인 위치는 국내든 중국이든 중저가다. 이 가격대로는 이윤의 극대화는 가능하지만 총 매출 극대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국내산 마스크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를 토대로 고급화와 고가화를 추구해 나갈 시기다. 기초화장품의 경우에도 가격별·유통별로 각기 다른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