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즈 잇 스타일’ - 자신의 체형 파악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링 조언

 뷰티경제는 창간 13주년 및 '데일리 코스메틱'에서 '뷰티경제'로의 제호 변경을 기념해 매주 목요일 뷰티 관련 '꼭 읽어봐야 할' 도서를 선정,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코너를 신설한다. 신간 추천과는 별도로 이 코너에서는 이미 출간돼 입소문이 난 책부터 빛을 보지 못하고 잊혀진 책들 중에서 특히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고 판단되는 양질의 도서를 선별해 나갈 것이다.<편집자>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맨즈 잇 스타일’(이선배, 2015, 넥서스BOOKS)

물론 인정한다. 외모에 치중하는 시간이 많은 남자들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그리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자못 남자란 외모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길 더 원하고, 사회도 그렇게 평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다. 꾸미는 남성들이 늘어가고 있다.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이 말을 비로소 많은 남성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꾸밀 줄 아는 남성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꾸미고는 싶은데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맨즈 잇 스타일'

 ‘맨즈 잇 스타일’. 지난 2009년 첫 출간된 후 남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스타일북이 지난해 새롭게 나왔다. 요지는 간단하다. 세련된 남자가 되기 위해 우선 옷부터 깔끔하게 잘 입어보자는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원하는 건 연예인처럼 감히 범접하기 힘든 패션감을 뽐내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깔끔하게만 입어달라는 것. 책에서는 이를 재차 강조한다.

작가는 “남자 스타일링의 첫 단계는 자신의 몸매를 파악하고 가능하면 이상적 형태에 가깝게 교정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무엇보다도 자신의 체형을 우선 확인하라는 것이다.

체형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상체가 큰 유형, 하체가 큰 유형, 일자 유형. 상체가 큰 유형은 상의는 어둡고 잘 맞게, 하의는 밝고 헐렁하게 입을 것을 조언한다. 신발은 하의와 비슷한 색으로 맞춰야 다리가 길어 보인다.

하체가 큰 유형은 어깨 각이 분명하게 강조되고 허리가 가늘어 보이는 재킷이나 셔츠를 택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밝고 여유있게, 반대로 하의는 어두운 일자로 떨어지는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레글런(통상적으로 어깨 봉제선이 없는 옷) 스타일의 상의는 어깨를 더 처져보이게 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자 유형은 옷의 색상에 크게 상관할 필요가 없다. 허리가 들어간 재킷이나 셔츠, 통이 좁은 바지나 넓은 바지 등도 소화할 수 있다. 단, 세로 줄무늬나 폭이 좁은 조끼 등 세로로 길게 보이는 옷을 피해야 한다.

또한 책에서는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될 아이템으로 셔츠, 구두·지갑 등 가죽제품, 스웨터, 수트, 시계 등을 꼽는다. 절약해도 될 아이템으로는 티셔츠, 청바지 등 캐주얼 제품과 타이다. 타이는 남자들이 유독 질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데, 좋은 수트에 비교적 저렴한 타이를 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책을 통해 패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스타일링해 가는 법을 실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버거운 감이 있겠지만 차근차근 공부하는 마음으로 패션의 기초 지식들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캐릭터 티셔츠와 철 지난 청바지만 알던 남성들도 깔끔하게 변화된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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