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내장된 헤어 구르프부터 피부 진단해주는 스마트 미러까지

뷰티경제가 2016년을 맞아 올해 1분기 뷰티 트렌드를 진단, 다음과 같이 5회에 걸쳐 연재한다.

1) 2016년 1분기 메이크업 트렌드
2) 2016년 1분기 스킨케어 트렌드
3) 2016년 1분기 선케어 트렌드
4) 2016년 1분기 남성 화장품 트렌드
5) 2016년 1분기 디바이스 트렌드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2016년 1분기 뷰티 디바이스 트렌드는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로 나타났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디바이스는 중소기업에서, 혁신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디바이스는 탄탄한 자본을 갖춘 대기업에서 많이 등장했다.

◇고데기 헤어롤부터 미스트 가습기, 속눈썹 드라이기까지.. 아이디어로 승부 본 중기 

올해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톡톡튀는 아이디어 뷰티 디바이스가 대거 등장했다. 열선이 내장돼 따로 고데기를 할 필요가 없는 헤어롤, 겨울에는 미용가습기, 여름에는 냉풍기로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등 한 가지로 두 가지 기능을 하는 일석이조 제품이 눈에 띄었다.

▲ 사진 왼쪽부터 열선이 내장된 고데기 헤어롤 '스타롤'과 미니 미스트 스킨워터, 속눈썹 드라이어마르시끄.

피부 미용 가습기 '스킨워터'는 날개 없는 선풍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제품이다. 보통 보습기는 피부에 수분을 흡수시키기 위해 물의 입자가 100 나노(nano) 이하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입자가 작아지고 힘이 없어 피부 침투가 어렵게 되고 만다. 그런데 스킨워터는 이러한 단점을 날개 없는 선풍기에서 얻은 기술로 해결, 신개념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스킨워터'는 겨울에는 미용 보습기로, 여름에는 차가운 냉풍기고로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헤어 드라이어가 아닌 '속눈썹' 드라이어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마르시끄 마스카라 헤어드라이어는 여성들이 마스카라를 바르고 나면 수분 때문에 처지는 현상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기기 끝에서 45도씨의 따뜻한 미온풍 바람이 나와 마스카라액을 더 빠르게 말려주고 오랫동안 화장을 지속시켜준다.

스타롤은 열선이 내장된 헤어 구르프를 선보였다. 구르프 자체의 열감이 앞머리 등 국소 부위의 헤어 스타일을 빠르게 연출해줘, 바쁜 아침 외출 준비 시간을 단축해준다. 또 노트북이나 보조배터리 등 USB를 활용해 간편히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모레·LG부터 로레알까지.. 대기업 뷰티 디바이스에 사물인터넷(IoT) 물결

뷰티 디바이스에도 4차 혁명의 물결은 거셌다. 아모레퍼시픽·LG·로레알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뷰티 디바이스에 접목시켰다.

▲ 자외선 노출양을 측정해주는 로레알 '마이UV 패치'와 LG유플러스의 '한샘 매직 미러'.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2월 국내 가구업체 한샘(009240)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IoT 기술을 접목한 '한샘 매직 미러'를 선보였다. 한샘 매직 미러에는 4세대 이동통신 LTE 단말기가 부착돼 거울이 사용자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화장품과 피부 관리법을 제안한다.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서경배)은 지난해 말 IoT 스타트업 기업 '웨이(WAY)'에 투자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 스마트폰앱과 연동해 피부 상태와 주변 환경을 진단, 맞춤 관리를 도와주는 웨어러블 기기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통해 소비자 기호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도 디바이스 분야에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 1월 자외선을 측정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마이 UV 패치'를 선보였다. 반창고보다 얇은 두께의 스티커로, 감광성의 푸른 염료를 함유해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색상이 변한다. 사용자는 부착한 스티커 사진을 찍어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해 자신에게 노출된 자외선 양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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