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로 신흥시장 판매실적 영향받았기 때문"

[뷰티경제=강예슬 기자] 프랑스의 거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éal)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을 통해 1분기 판매실적이 1.7%밖에 상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유로화 강세로 인해 신흥 시장 판매 실적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랑콤·키엘과 같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로레알은 올해 첫 3개월 동안의 판매실적이 약 74억달러(약 8조5000억원)라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 4분기 실적(8.5% 성장)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로화 통화 조건이 좋아 달성할 수 있었던 수치이지만, 화폐와 구조적 변화의 영향을 제외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한다 해도 판매 성장은 4.2%에 그쳤다.

프랑스의 거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지난 1분기 판매실적이 1.7%밖에 상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안정화되고 다른 많은 화폐들보다도 가치가 오름에 따라, 해외로부터 바뀐 판매실적이 이전과는 같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즉 로레알의 이번 1분기 수익 성장은 지난해의 트렌드를 이어가며 성숙시장(새로울 것이 없고 모든 상품이 이미 다 갖추어진 포화시장)이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 책임자인 장 폴 아공(Jean-Paul Agon)은 월 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북미 시장은 활력을 띠고 있으며, 서유럽은 여전히 기반이 탄탄하고, 신흥 시장은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북미 판매 실적이 5.8% 증가한 반면 서유럽 판매 실적은 1.3%만 증가했다. 새로운 시장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의 판매 실적은 오히려 0.5% 줄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를 한다면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6.1% 성장한 것으로, 이는 환율 등락의 영향이 강조됨을 알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판매실적은 중국의 강세와 홍콩에서의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인해 2.3%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레알은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랄프로렌(Ralph Lauren), 그리고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와 같은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는 로레알 룩스(L’Oréal Luxe)가 회사 내 다른 부서들보다도 가장 높은 4.4%의 증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로레알의 럭셔리 라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강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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