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 동안 피부용 '주름 개선' 팩이나 동물성 원료 포함 제품 호감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중국 여성의 마스크팩 선호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저가의 수분 보충용 마스크팩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과학적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기업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여성의 마스크팩 선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0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스킨케어 화장품은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특히 마스크팩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킨케어 제품 판매액 중 무려 41%가 모두 마스크팩에서 나온 실적이다.

▲ 중국 여성들의 마스크팩 선호가 '기능성' 제품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마스크팩 인기 증가에 따라 최근 3년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마스크팩 구입 주기는 더욱 빨라졌으며, 한 번에 구입하는 제품 수량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스크팩은 자신이 사용할 용도는 물론, 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품목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마스크팩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을까?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여전히 얼굴에 바로 붙이는 '시트형 마스크팩'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시트형 마스크팩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3%나 증가했고, 전체시장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보습' 마스크팩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피부회복·피부활력·피부결 개선등 '기능성'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여성들은 동안 피부를 만들어주는 '주름 개선' 혹은 '주름 방지' 마스크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본에 충실한 마스크팩에만 만족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등 더욱 창의적인 제품에 대한 니즈도 포착됐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앰플 마스크팩 및 돼지 껍데기·달팽이 원료를 기반으로 한 동물성 원료 포함 마스크팩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마스크팩 성분과 과학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과거 대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여성들은 기능성 마스크팩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여전히 저가 상품에 대한 높은 호감을 보였다. 미백·노화 방지 등 기능성 마스크팩이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저가의 보습용 마스크팩과 비교했을 때 그 수치가 미미하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중국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저렴한 마스크팩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칸타월드패널은 보고서를 통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스크팩 자체로는 바로 피부에 붙이는 시트팩과 같이 단순화가 필요하지만, 성분에서는 더욱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무언가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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