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제품 수요 높아... 온라인 유통 경로 구입 인기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중국 고급 헤어 케어 제품 시장의 전망이 밝다. 가구 당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대중적인 제품보다 무언가 '특별한' 고급 제품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주요 도시의 4분의1 정도의 소비자가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답고 건강한 모발은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두피 클렌징뿐만 아니라 비듬 관리, 보습 등 모발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늘어났는데, 소비자들은 위에 언급된 기본적인 효과 이외에 플러스알파를 원한다. 헤드앤숄더·럭스·팬틴 등이 중국 내 대표적인 헤어 케어 브랜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대중화된 브랜드에 만족하지 않는 듯 중국의 1,2선 도시에서는 고급 케어 제품들의 보급률이 점점 상승하는 추세라고 한다. 

▲중국서 고급 헤어케어 제품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헤어 케어 제품,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중국 시장 내에서는 딱히 이렇다 할 기준이 없어 가격만이 고급 샴푸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예를 들어 로레알 그룹 산하 브랜드인 케라스타즈가 공공연히 알려진 고급 헤어 케어 제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로레알 파리의 제품군은 대중적인 제품으로, 두 제품 간의 가격 차는 상당하다. 케라스타즈 샴푸는 티몰(天猫) 브랜드숍에서 200위안(약 35000원)/200ml 에, 로레알 파리의 샴푸는 60위안(약 10000원)/700ml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케라스타즈 샴푸가 대중적인 샴푸보다 훨씬 가격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레알·슈바츠코프·시세이도 등 해외 화장품 그룹은 모두 럭셔리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럭셔리 라인을 제외하고, 시세이도는 일반 마트 및 판매점을 통해 아쿠에어, 츠바키 헤어 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100위안(약 17000원)/1000ml 정도다. 현재 헤어 케어 시장에서 꽤나 높은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는 라인이다. 

소비자들이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 역시 천차만별이다. 펌을 즐겨 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헤어 케어 제품의 보습 및 모발 회복 기능이 만족스럽지 않아 본인의 손상된 모발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고급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일부 소비자는 실리콘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 헤어 케어 제품에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또 다른 일부 소비자는 그저 유행을 따라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피/모발 상태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 및 아미노산, 말기름 성분 포함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최근 해외로 출국하는 중국인이 많아짐에 따라 출국 시 해당 국가의 샴푸 제품을 ‘사재기’ 해오기도 한다.

지난 2014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각 도시 내에서 균일하고 꾸준하게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주요 대도시에서는 거의 4분의1에 육박하는 소비자가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 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들 역시 시장 잠재력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 럭셔리 헤어 케어 제품의 주 소비자 군은 고소득 가정 및 성인 가정(모든 가족 구성원이 18세 이상이며, 최소 1명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18~44세인 가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의 주 소비자가 여성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남성 시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남성 소비자들이 비듬, 머리 빠짐, 극심한 지성 두피 등의 문제에 고민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시켜 줄 제품이 나온다면 가격이 비교적 비싸더라도 기꺼이 구매할 잠재 남성 고객이 많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고급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할까?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크게 신뢰하지 않아 여전히 전문 헤어 살롱 등의 경로를 통해 직접 방문·구입하지만, 이의 경우를 제외하면 인터넷 구매가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 내 전용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해 판매하는 것이 현재 고급 헤어 케어 제품 브랜드의 주 판매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례로 지난해 7월, 케라스타즈는 티몰에 브랜드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정품 제품을 손쉽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을 구비했다. 소비자는 온라인 고객 센터를 통해 본인의 모발 고민이라든지 제품 상담 역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우수 고객에게는 살롱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 걸쳐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시장에 진입한 시세이도의 ‘프로페셔널’ 라인 역시 티몰과 징둥(京东) 등 인터넷 몰에 전용 브랜드 페이지를 구축해 헤어 케어 제품을 판매중인데, 전용 페이지 구축 전에는 헤어 살롱을 통한 판매가 전부였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럭셔리 케어 제품(평균가 100위안/1000ml 이상의 브랜드)의 샴푸 제품의 평균가는 116위안(약 20000원)이고, 온라인 채널은 104위안(약 18000원)이었으며, 1회 구입 시 평균 구입 용량은 오프라인에서 499ml, 온라인에서는 710ml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