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1% 성장 예상... 헤어 스타일링에 관한 관심 늘어
[뷰티경제=강예슬 기자] 영국의 남성 헤어 케어 시장이 2020년까지 11% 성장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외모와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건강한 머리 관리를 위한 케어 제품 시장의 성장까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케팅 리서치 전문업체 민텔(Mintel)에 따르면, 영국 남자들의 헤어 케어 시장이 지난 2014년과 2015년 8500만파운드(약 1421억원)로 안정세를 유지한 가운데, 향후 5년간 11% 성장한 9400만파운드(약 1571억5000만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여성 헤어 케어 시장이 2020년까지 9%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비해 더 높은 수치다.
최근 남성들은 헤어 케어 제품을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 20%가 스타일링 제품을 계속해서 가지고 다니며 하루 종일 그것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게다가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들 중 30%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머리에 신경써야 할 때는 헤어 디자이너를 찾아가 머리 스타일을 맡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은 젊은 남성들에게 있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16~24세 남자 33%가 아침에 머리 스타일링을 위해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고, 이 젊은이들의 22% 이상은 열로 하는 스타일링 기구(헤어 스트레이트너 등)까지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민텔의 뷰티 분석가인 샬롯 리비(Charlotte Libby)는 “대다수 남성들은 아침에 머리 스타일링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머리에 공을 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얻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들인다. 남자들이 긴 머리를 가지는 것과 같은 패션과 더불어 이러한 경향은 왜 헤어 케어 제품 판매가 빠르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준다. 남자들은 그들의 겉모습과 헤어 컨디션에 더 많은 자부심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조사 결과를 해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22%의 남성들은 그들이 헤어 스타일링 제품으로 인해 머리 손상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며 20%는 그들이 씻을 때 머리가 빠지는 것을 염려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렇게 염려하면서도 헤어 스타일링에 더 초점을 두는 남성들과는 다르게 영국 여성들은 손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오히려 스타일링을 자제하고 있다. 영국 여성들은 지난 1년간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헤어 스트레이트너 등의 사용을 제한하고, 머리를 덜 자주 감고, 머리가 잘 상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기구를 구입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두피 보호 제품까지도 관심을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리비 연구원은 “두피 보호 제품과 같은 상품에 대한 여성들의 강한 관심은 이 시장에서의 혁신이 앞으로 여성들 사이의 헤어 케어 제품 사용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