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올 1분기 실적 발표... 그룹 매출 21.8%, 영업이익 30.7% 올라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서경배 회장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사업이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에뛰드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255% 증가했으며, 에스쁘아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 손실 축소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090430, 대표 서경배)이 2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8% 상승한 1조75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무려 30.7% 오른 4191억원으로 나타났다.

▲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와 에뛰드가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글로벌 5대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고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 성장해 40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7% 증가해 79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가까이 폭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고, 북미 사업에서는 설화수·라네즈의 인지도 확대를 바탕으로 24%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는 내수 소비 위축과 향수 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매출이 6.4% 가까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조855억원, 영업이익 268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성장은 럭셔리 사업부의 설화수·헤라·프리메라 3개 브랜드가 이끌었으며, 특히 올해에는 한방 샴푸브랜드 려(呂)가 대표라인인 자양윤모와 함빛모의 판매 확대를 통해 샴푸시장 점유율 1.9%포인트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 아모레퍼시픽 그룹 주요 뷰티 계열사의 2016년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제공=아모레퍼시픽)

로드숍 사업 역시 올해 1분기 승승장구했다. 이니스프리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 성장한 1866억원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 계속된 영업이익 감소로 고전했던 에뛰드도 올 1분기만큼은 방긋 웃었다. 에뛰드는 1분기 매출 81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해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뛰드는 올 1분기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로드숍·면세·디지털 채널 매출도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프로페셔널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도 올 1분기 매출이 20% 상승한 85억원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또다른 자회사도 올 1분기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 에스트라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7% 성장한 24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모스 프로페셔널 역시 매출은 23% 성장한 218억원을,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59억원을 달성해 그룹 성장에 이바지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