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판매사에 제품 철수 요청 공문 발송... "판매한 유통업체도 불매운동 벌일것"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반윤리적인 행태를 보인 옥시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들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서 옥시제품불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조사 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각 유통사에 요청한다고 밝히며, 이에 지난 2일 4대 대형유통매장(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유통)과 5대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한화갤러리아·AK 백화점)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또한 금일 추가적으로 대형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SSM과 온라인몰, 온라인 판매처인 G마켓·11번가·옥션·쿠팡·위메프·티몬에 옥시제품 매장 철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는 "연휴를 이용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는 등 옥시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기업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한다. 유통업체에서 옥시제품 철수 요청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옥시 제품을 판매한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유통업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소비자의 안전을 저해하는 업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의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피해보상에 앞서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라며 "유통업체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모든 기업의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하여 비양심적인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 단체는 다음과 같다.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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