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머리샴푸의 두리화장품, 화장품 원료 생산 대봉엘에스, 주얼리·코스메틱 브랜드 뮈샤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일각에서는 그 성과가 약 456억달러(약 5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영환)가 발표한 이란 경제사절단 명단에 따르면 경제 외교 일환으로 동반한 뷰티 관련 업체는 두리화장품·대봉엘에스·뮈샤 등 총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댕기머리샴푸로 유명한 두리화장품(대표 이병수)은 지난 1998년 5월 설립됐다. 같은해 11월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후 1년 뒤인 1999년 자사 대표 한방화장품, 댕기머리샴푸를 출시했다. 이후 2005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2006년 미국에 진출했다.

▲ 이란 경제사절단에 선정된 뷰티업체 3곳은?

지난 2009년부터는 롯데와 현대 등 국내 주요 홈쇼핑에 론칭하면서 ‘한국경제, 소비자포럼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하며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봉엘에스(078140, 대표이사 박종호·박진호)는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생산 업체로 지난 1980년 ‘한진 파인케미칼’을 모태로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상호명을 대봉엘에스로 변경하고 2004년 법인설립과 함께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74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 139억3800만원 대비 2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5억8600만원에서 59% 상승한 25억22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뮈샤 김정주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란 현지 업체가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뮈샤 제공

주얼리·코스메틱 기업 뮈샤(MUCHA, 대표 김정주)는 지난 1994년 설립돼 업력 22년이 된 업체다. 2007년에는 주식회사 뮈샤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미스코리아 왕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뮈샤는 이번 이란 경제외교 사절단에 국내 주얼리 대표 브랜드로 참가해 총 4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테헤란에 위치한 ‘Mehr Iranin Company’와는 뮈샤 세컨드 브랜드 ‘라뮈샤’의 매장 오픈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Behtarinha Gallery TARA jewelry’와는 유통에 관한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뮈샤 김정주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이란에서도 한류 바람이 상당한 것을 현지에서 알게 됐다”며 “그들이 화려한 장식 등을 매우 좋아해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다수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R&D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을 인정받게 된 것 같다”며 “오는 8월 출시될 코스메틱, 칼라색조 화장품도 이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 3개 업체와 현재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외교를 통해 중견·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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