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크림 등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판매율 높아... 3년후엔 시장규모 7조원 넘어설듯

중국 내 색조 화장품은 시장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품목 중 하나이고, 발전 잠재력 역시 기대해볼 만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이에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및 소비자 특징과 관련된 분석 기사를 2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BB크림 열풍이 CC크림까지 이어지면서 쿠션 제품류의 강세가 돋보인다. 쿠션 제품을 포함한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전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했으며, 한국 브랜드인 아이오페와 라네즈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화장품의 10대 수출국은 중국, 홍콩, 미국이며 이는 전체의 72.1%를 차지한다. 한국 화장품은 앞서 언급한 국가 중 중국 대륙 지역에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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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수입 화장품을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 화장품은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판매자 및 온라인 몰은 80.3%의 높은 비율로 한국 수입 화장품 판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지만, 실질적으로 한국 화장품이 선호도 1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그중 54.55%의 판매자는 한국 색조 메이크업 판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작년 색조 화장품 제품의 품목별 판매 점유율 중, 페이스 전용 색조 화장품이 59%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는 BB크림, CC크림,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류를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제품군 중 BB크림의 사용률이 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 전용 제품 다음으로는 립,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 립 메이크업 제품은 11%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색조 화장품 성장률인 8%를 넘어섰다. 또한 작년에는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립 메이크업 제품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19%를 기록하며 작년 전체 색조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러한 시장 변화 추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색조 화장품 시장은 변화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주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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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중 BB크림이 지난해 전년 대비 17%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그에 비해 파운데이션의 판매율은 하락했다. 또한 BB크림 다음으로 인기를 휩쓸었던 CC크림의 성장률은 139%로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쿠션 제품류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브랜드마다 쿠션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쿠션 제품의 판매량은 작년 4분기에만 약 8억위안(약 1420억원)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기준 쿠션 제품 판매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순서대로 아이오페, 라네즈, 메이블린, 카즈란(卡姿兰), 로레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색조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액 비율은 중국 브랜드가 18:82, 한국 브랜드가 48:42, 유럽·미국 브랜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여성들의 색조 화장품 사용률은 일본, 한국에 비해 아직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데, 일본과 한국 소비자들의 색조 메이크업 사용률은 각각 89%, 85%이지만 중국은 43%을 기록하며 아직까지는 절반에 미치지 않는 여성만이 색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색조 메이크업 시장은 아직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올해에는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가 280억위안(약 4조9700억원)으로, 3년 후엔 2019년에는 400억 위안(약 7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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