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레킷벤키저 라케시 카푸어 대표 면담…공개 사과, 완전한 보상 등 촉구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이 옥시의 본사 영국 레킷벤키저 대표를 만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 김종덕 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은 "6일 오전(현지 시각) 영국 레킷벤키저 항의 방문하고 라케시 카푸어 대표를 직접 면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면담에서 레킷벤키저 대표에게 영국 본사의 공개사과, 영국 본사·한국지사의 현직 임원 사퇴, 완전하고 충분한 보상, RB제품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안전점검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현지 시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은 레킷벤키저 주주총회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며 주주와 영국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 김종덕 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이 옥시의 본사 영국 레킷벤키저 주주총회장 앞에서 영국의 환경단체 '영국지구의벗' 회원들과 함께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 100여 명에 레킷벤키저의 상품이 한국에서 어린이와 산모 103명을 죽였고 현재 지금까지 확인된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신고되어 한국 정부가 조사 중이라는 것과 한국 검찰에 레킷벤키저 한국사무소의 전·현직 이사진과 영국본사 현재 이사진 모두가 형사 고발되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또한,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가 사과와 책임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경고했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대표는 주총에서 "옥시 제품이 한국인에게 해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은 6일 형사사건 전문 영국 변호사를 만나서 영국 레킷벤키저 임직원 고발과 관련하여 협의할 예정이며 홈플러스를 소유했던 영국 테스코 앞에서 시위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런던 거주 한인 교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뉴몰든 기차역 광장에서 가습기 살균제 희생 사망자 239명을 위한 추모 촛불 문화행사를 연다. 

8~9일에는 1~2차 조사에서만 14명의 어린이와 산모를 죽게 한 세퓨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를 공급한 케톡스의 책임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덴마크의 환경부, 외교부, 검찰도 방문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은 10일 런던을 거쳐 11일 한국에 귀국해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벗 국제본부, 영국지구의벗, 덴마크지구의벗을 비롯해 산업보건단체인 Hazards, 네덜란드의 환경단체 Both Ends 등 유럽 시민사회단체의 동참과 지원 속에 진행되고 있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항의 방문 일정

5월 6일(금) 
- 오전 10시~오후 12시 런던외곽 슬라우 RB본사 항의방문, 항의서한 전달 (RB본사 CEO Rakesh Kapoor 면담) 
- 오후 2시 전후, 형사사건 전문 영국변호사 미팅 예정 (영국 검찰 고발 관련 협의)
- 오후 3시~5시 런던 시내 TESCO 앞 시위, 장소 5일과 같음  
- 오후 6시반~8시 런던 거주 한인교민과의 간담회
- 오후 8시~9시 가습기살균제 희생 사망자 239명 추모 촛불문화행사(장소: 뉴몰든 기차역 광장)

5월 7일(토) 
- 오전11시 김덕종씨 아들 승준군 기일(2009년 사망) 추모
- 오후 RB & TESCO 영국법원 소송준비 변호인단 미팅

5월 8일(일) 
- 덴마크 이동 
- 세퓨 원료공급사 케톡스 회사 위치 확인(2015년 폐업)   
5월 9일(월) 덴마크 환경부/외교부/검찰 방문 
5월 10일(화) 런던 거쳐 귀국 
5월 11일(수)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오후 12시 여의도 옥시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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