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 - No.1 뷰티포털

> 오피니언 > 외부칼럼 2016. 05. 10. Tue
외부칼럼[뷰티경제 칼럼] 가습기 사건 교훈 '화장품 안전성' 점검 시급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기하는 계기 삼아야
   
▲ 양재찬 교수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장)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다시 한번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1년 물위로 떠오른 이 사건은 기업체는 물론 정부도 적당히 대처하는 동안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국민이 안고 가는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 이제 와서 다시 법적인 문제를 삼아 조치를 취한다는 국가기관도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상품은 인간에게 편리함이나 유익함을 위하여 개발되고 시장에 판매된다. 그런 가운데 설마 하는 생각이나 비용 절감을 위하여 소홀하고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안전성이다.

특히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많은 소비재 제품은 이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시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그 결과 직접적인 부메랑이 되어 막대한 인명 피해를 유발하고 지울 수 없는 많은 상처를 낸 것이다.

멀지 않은 과거에 화장품도 베이비 제품류 등에 석면이 포함된 파우더 사용, 미백제의 발암 가능성으로 인한 사용중지등 안전성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으며, 방향제품이나 네일케어에 많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휘발성 실리콘오일, 파라벤 방부제 문제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에서 체감 효능을 높이기 위하여 의료 부문에 사용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으며 또한 이러저러한 이유로 타 제품에 비해 짧은 시간에 확실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점들이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국민들은 제품 선택 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 부분의 수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올라가면 다른 부분은 부정적인 수치가 증가하는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좋은 품질 속성을 갖는 제품은 이러한 모순된 부분의 최적점을 찾아서 해결된 것이다. 특히 미용 관련 제품류의 경우 광고특성상 과장되고 긍정적인 한쪽면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아 국민이 미처 다른 부작용을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상적인 희망사항과 기업의 시장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절제되지 않는 한 이와 유사한 경우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기업마다 고객우선이니 윤리경영이니 하면서 사실은 그렇지 아니한 경우를 종종 본다. 최근 기업체가 국민을 우롱한 자동차 연비 조작사건, 마트의 고객정보 판매사건, 질소과자 등 여러 사례가 있으며 가격정책에 있어서도 상승 요인 발생시에는 아주 발빠른 대처를 하는 반면 가격 하락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천천히 아주 조금, 또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현재의 것을 유지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모두가 불황이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 중에서 비교적 좋은 지표를 나타내고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화장품 산업이다.

이번 가습기 살균제 건을 계기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업체에서는 지금까지 외연 확장에 우선 노력을 기울였다면 모든 제품을 재점검하여 과장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원재료 입고에서부터 제조과정 및 제품 판매 후 반응까지 면밀하게 살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한 신뢰가 지속되도록 하여 식상한 구호로만 국민을 위하고 품질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어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양재찬 교수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