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구입시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한국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중국에서 해외 직구는 더 이상 생소한 것이 아니다. 해외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거품 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은 직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타오바오 글로벌쇼핑이 최근 해외 직구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십년 해외 직구 보고서'에 의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화장품 구입을 시작으로 직구에 발을 들이며, 조사 대사 중 절반이 넘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구족이 화장품을 구입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한국이라고 답했다.

▲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30~39세 여성 한국제품 직구 가장 활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 판다망(盼達網)은 조사를 통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30~39세 여성들이 한국 제품을 가장 활발히 구매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판다망에서 실거래를 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앞서 언급한 소비자 군이 전체 거래의 50.7%를 차지했다. 베이징(16.8%)·상하이(10.1%) 등 대도시 거주자들의 구매가 압도적이었으며, 여성 구매자의 비율은 82.6%에 달했다.

직구족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구매(54.6%)가 PC 구매(45.4%)보다 많았다. 주로 퇴근 후인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순서대로 점심시간, 잠들기 전 저녁 10시에서 11시 사이의 거래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족이 한국 제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품 보증(59.2%)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순서대로 합리적인 가격(28.0%), 다양한 제품 종류(5.3%), 대중매체의 영향(3.4%)으로 밝혀졌다.

또한 거래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화장품(72.3%)에 이어 순서대로 영·유아용품 위주의 생활용품(10.7%), 의류 및 잡화(7.6%), 식품(3.0%) 순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마유 크림으로 전체의 19.53%를 차지했다. 직구족은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한번 구입시 최대한 많은 품목을 담고, 매달 1~2회 구입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1회 거래시 거래액은 500~1000위안(약 9만~18만원)이 보편적이었다.

소비자는 중국 쇼핑몰에 비해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49.6%)는 점을 가장 불편하다고 꼽았으며, 긴 배송기간(29.3%)이 그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직장 여성 청(程) 씨는 “1주일의 시간을 기다려도 막상 배송을 받아본 뒤 한국 드라마에 나왔던 제품이 내 손에 있다는 걸 실감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중국의 해외 인터넷 직구상품에 관한 세금이 개정됐는데, 100위안(약 1만8000원) 이상 화장품 제품의 세율이 낮아지면서 앞으로 해외 직구족의 한국 화장품 구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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