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인매출 전년동기 대비 53.5%, 432억원 늘어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코스맥스(192820, 회장 이경수)가 최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1% 상승한 1735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도 무려 71.1% 오른 13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법인 매출이 전체 실적 향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3.5%, 432억원 증가한 124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의 고객사 브랜드 판매 실적 향상과 패션·제약업계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성장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가 공개한 보유 고객사는 랑콤·로레알·수에무라·메이블린 등 해외 70여 곳과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이니스프리·미샤·네이처리퍼블릭 등을 포함한 300여 곳이다.

▲ 코스맥스가 내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익이 71% 가까이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 YG플러스(037270)의 문샷, 의류 브랜드 BNX로 유명한 아비스타(090370) 등 엔터테이먼트와 패션업계, 그리고 동국제약(086450) 등 의약업체들도 코스맥스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코스맥스는 최근 다양한 국내 업체들을 품에 안으면서 이들의 판매 실적이 곧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판매 실적에 힘입어 국내 주요 증권가에서도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016360) 박은경 연구원은 분석 자료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법인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고 국내 고객사들의 해외 수출 증가도 한몫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9만98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이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발빠른 현지화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NH투자증권(005940) 한국희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이 예상보다 호전상태가 느리다고 분석하며 기존 15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성장은 대부분 국내 사업 호조 덕분"이라며 "1분기 수준의 성장률을 앞으로 지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국내 신규 면세점의 저가화장품 브랜드 진출에 따른 효과와 중국에서도 역직구 세제 변화를 앞두고 선구매가 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맥스 홍보팀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1분기 실적은 패션·제약 브랜드의 신제품 상승과 국내 고객사의 공급 증가, 글로벌 업체들의 수출 증가 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의 "성장률 지속과 해외 사업의 호전 상태가 느리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 성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