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실적선 코스맥스가 압도했지만 영업익은 한국콜마가 앞서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1위를 놓고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0년 설립돼 국내에 화장품 OEM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한국콜마는 뒤늦게 설립된 코스맥스와 2년 정도 성장의 차이를 유지해왔다. 

특히 한국콜마의 윤동한 대표와 코스맥스의 이경수 회장은 대웅제약 출신 선후배 사이로 자존심을 건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다.

▲윤동한의 한국콜마 vs. 이경수의 코스맥스 '혼전'

화장품 OEM 업체의 '영원한 2인자'일 것 같았던 코스맥스는 최근 들어 한국콜마를 제치고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콜마는 매출액에서 코스맥스를 상당히 앞서 왔다. 지난 2014년에만 해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매출에서 125억원의 격차가 있었다.

지난해에 들어서는 상황이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코스맥스는 매출액에서 1, 4분기는 뒤졌지만 2, 3분기에는 한국콜마를 앞질렀다. 물론 작년 총매출액에서는 한국콜마가 556억원을 기록, 코스맥스를 3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실적에서부터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를 연결 기준 매출에서 249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p 성장 1,73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486억원을 기록한 한국콜마를 압도했다.

이는 코스맥스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p 증가한 반면, 한국콜마 매출은 18%p 증가에 그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콜마는 아직 영업이익면에서는 175억원으로 131억원을 기록한 코스맥스를 44억원 앞선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1%, 71%로 코스맥스가 앞서고 있어 올해 남은 분기에서 한국콜마의 영업이익 우세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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