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앙, 중국서 3000개 매장 운영하는 왓슨스 현지 실사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리더스 코스메틱과 메디힐의 바통을 이을 차세대 ‘한국산 마스크 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회사 씨앤엠미미앙’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리더스와 메디힐 등 마스크 팩 전문 선두 브랜드들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 마스크 팩’의 가치가 중국에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중국 진출 성공 스토리가 확인되면서 동물 마스크나 블랙 마스크 등 많은 브랜드들이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며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이들 2세대 마스크 팩들 중 1세대 브랜드들의 대를 이을 만한 기대주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잠시 이슈는 됐지만 지구력 부문에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판매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률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 리더스 코스메틱과 메디힐의 바통을 이을 차세대 ‘한국산 마스크 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회사 씨앤엠미미앙’의 경우에는 이들 2세대 마스크 팩보다도 더 늦은 3세대에 속한다. 회사도 지난해에 설립됐다. 막대한 광고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외형적으로 ‘버블 브랜드 파워’도 부족하다.

미미앙 마스크 팩이라는 자체를 놓고 보더라도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다소 혐오스럽고 우스꽝스러운 해골 디자인이다. 재질도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부직포다. 성분은 마유나 미네랄 등 다양하지만 시선을 확 끌만한 소재가 없다.

유통 장악력도 기존 브랜드보다 부족하다. 일부 국내의 드럭스토어 유통이나 면세점에서 유심히 살펴봐야만 찾을 수 있는 정도다. 이같은 이력 사항만을 비교해 보면 1,2세대 마스크 팩보다 점수를 높게 줄 수 없다.

그러나 이들 1,2세대 마스크 팩과는 다른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세대 마스크 팩은 국내와 중국의 도소매 유통업자와 중국 유학생 및 관광객, 그리고 알리바바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미미앙은 이같은 특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시장 진입 초기부터 메르스 사태를 겪었다. 곧바로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따이공) 물류에 대한 통제와 인터넷 직구에 대한 세금 징수(행우세) 등의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중국에서 3,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이나 왓슨스’가 다음주에 미미앙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실시한다. 제품의 품질력과 가격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내고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시설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인다는 것이다.

대규모 오프라인 숍을 운영하고 있는 곳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이다. 아무튼 현지 실사를 무난히 통과할 경우 중국 3,000개 매장에서 미미앙 마스크 팩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한국산 마스크 팩의 성공 스토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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