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한국콜마·한국화장품·엘앤피코스메틱 등 220여개사 참가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국내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사무실이 텅 비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오늘(18일)부터 열리고 있는 미용·화장품 박람회에 참석·참관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이번 상하이 미용·화장품 박람회에 참석한 국내 화장품 관련 업체들은 업체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LG생활건강(051900)·한국콜마(161890)·한국화장품(123690)·엘앤피코스메틱 등 220여개에 달했다. 참관하기 위해 출국한 업체까지 합하면 300여개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업체 5개, 이탈리아 5개, 독일 17개, 프랑스 21개 등 참가한 외국의 업체 숫자와 비교하면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많이 참석했고, 중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 해골과 동물 마스크팩을 제작하고 있는 씨앤엠미미앙 신희수 대표와 직원들이 상하이 미용·화장품 박람회에 참석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씨앤엠미미앙>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을 대행했던 중국투자그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박람회의 참가 업체 문의가 많아 지난 지난해 12월에 1차 마감을 끝났고, 최종 마감도 지난 2월쯤 모두 조기 종료됐다"고 말했다.

박람회 특수를 누린 그린항공여행사 김보미 주임은 "왕복항공료, 숙식비, 차량 제공, 가이드 비용까지 포함해 2박3일 상품이 64만원, 3박4일 상품이 73만원에 판매됐다"며 "중국 쪽까지 확인해보니 200여건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미용·화장품 박람회에 참석한 아미코스메틱 관계자는 "5명의 직원이 박람회 부스에 참가해 우리의 BRTC 브랜드 등을 중국 등 세계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사사 매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BB크림을 비롯해 스킨케어 등 다양하고 독특한 성분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코스메틱은 지난 2012년 '아미 상하이 무역 유한공사' 중국 법인 설립 및 중국 현지 지사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두 128개 제품에 대해 중국위생허가(CFDA) 인증을 끝내고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는 업체다.

해골과 동물 마스크팩을 제작하고 있는 씨앤엠미미앙도 신희수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이 참석했다. 다음주 중국에서 3,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차이나 왓슨스의 현지 실사를 앞둔 씨앤엠미미앙은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시장 공략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지 않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중국 시장에 진출을 하려는 국내 많은 업체가 참석했지만, 우리 회사의 니즈와는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 미용·화장품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미용 박람회로 세계 20여개국 2,0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