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남성들 미용 관심 증가로 2019년까지 25% 성장 예상

[뷰티경제=신소정 기자] 대한민국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남성들의 그루밍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분석에 따르면 작년 중동 남성들은 스킨 케어, 데오드란트 등의 남성 그루밍 제품에 약 6억6,200만달러(약 7,827억원)를 사용했으며, 4년 뒤인 2019년에는 8억2,900만 달러(약 9,801억원)로 약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가제트(Saudi Gazette)는 최근 중동 남성들이 미용 제품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이와 같은 유로모니터 분석 결과를 전했다. 또 이와 같은 성장은 걸프 협력 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의 지역에서 더 분명히 나타나며 해당 지역 남성 그루밍 시장의 시장가치가 2015년에서 2019년까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중동에서 남성들의 그루밍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작년 중동 남성들은 스킨 케어, 데오드란트 등의 남성 그루밍 제품에 약 6억6,2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석자료에 의하면, 중동 남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중동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에서 남성 그루밍은 향수, 헤어 케어, 스킨 케어, 색조 화장 다음으로 다섯번째 큰 부문이라고 한다.

중동의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족의 증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5~17일 열린 뷰티월드 미들 이스트 2016 (Beautyworld Middle East 2016) 전시회에서는 남성 특유의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 다수에 활기를 불어넣는 쇼케이스도 준비했었다고 한다.

전시회 주최사인 메세 프랑크푸르트 중동의 CEO인 아흐메드 파우웰즈(Ahmed Pauwels)는 "(남성 그루밍 시장은) 아직 발생 초기 단계긴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성 그루밍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남성을 위한 스킨 케어와 헤어 케어 전용 제품 라인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대 남성은 더 이상 자신이 뷰티 제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피부관리나 손톱 정리가 그루밍 루틴의 당연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많은 회사들은 전시회에서 오직 남성만을 위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회사인 엘단(Eldan) 화장품은 남자 스킨 케어 라인 제품을, 헤어 케어 제품 전문 제조사인 에델스타인(Edelstein)은 이발사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브랜드, 룩시나(Luxina)를 보여주었다.

에델스타인의 파트너인 프랑코 펠레그리니(Franco Pellegrini)는 "룩시나는 헤어 포마드에서 자기 자신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현대 남성들에게 딱 맞는 수염 관리, 그리고 헤어 케어 전용의 완벽한 라인으로 진화했다"며 남성 전용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이 중동 남성들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여러 브랜드들의 남성 그루밍 시장 진출은 앞서 예견된 중동의 그루밍 시장 성장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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