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카카오프렌즈, GS25-스누피 등과 손잡고 소비자와 친밀도 높이기 위해 노력

[뷰티경제=신소정 기자] 식음료업계 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귀여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와의 친근감을 한층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캐릭터 마케팅은 최근의 키덜트(어른과 아이의 합성어, Kidult) 문화 발달과 연관이 있다. 소장 욕구가 강한 성인 키덜트 족을 공략하면 매출에 톡톡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키덜트 마케팅은 귀여운 인형 캐릭터를 사은품으로 주는 프로모션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패키지 디자인 전면에 반영이 되는 추세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통해 제품에 대한 친밀함을 높이겠다는 것.

▲ 다양한 캐릭터와 만난 식음료 제품들.

코카-콜라는 올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했다. 메신저 속 이모티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센스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GS25의 '더진한 커피 담은 커피우유'는 포장에 만화 캐릭터인 스누피가 도넛을 먹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해당 제품은 이전부터 판매를 해왔지만 지난해 10월 스누피 캐릭터를 입힌 후에 '스누피 커피 우유'로 화제가 되며 톡톡한 매출 향상을 보고 있다. 온라인과 SNS상에서 스누피 캐릭터와 관련된 재미있는 후기들이 이어지는 등 입소문이 퍼지면서 포장 변경 전과 비교해 매출이 76%나 증가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삼립식품(005610)은 모바일 메신저 속 이모티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품 포장에 인기 캐릭터를 입히는 것과 더불어 포장지 안에 다양한 캐릭터 '띠부띠부씰'을 넣어 메신저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사이에서 모으는 재미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선보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은 약 3,800만개가 팔렸다. 지난해부터는 '라인'과 협업을 통해 '라인프렌즈 캐릭터 빵'을 선보이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신제품 3종을 추가 출시했다.

주류업계에서도 캐릭터를 제품 전면에 디자인해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성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저도주 제품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톡톡'에는 단발머리의 '복순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여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컨셉트에 따라 귀여운 복순이 캐릭터로 친근감을 높인 것이다. 복순이 캐릭터 외에도 투명 유리병, 베이비 핑크 컬러를 적용해 여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배상면주가는 산사춘 제품 출시 20년을 기념해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며 여자 일러스트 캐릭터를 제품 겉면에 디자인했다. 주변 속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친숙한 여자 캐릭터가 일상 이야기와 함께 등장해 공감과 재미를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소비자들이 미적으로 친숙하거나 재미있는 제품들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나 연예인 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당 캐릭터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을 경우 제품 디자인이 브랜드에 대한 친숙하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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