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한 '좋은느낌' 46종 내달 1일부터 평균 8.2% 인상 예정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유한킴벌리가 내달 1일부터 생리대 대표 브랜드 '좋은느낌' 46종에 대한 가격을 리뉴얼 명목으로 최고 17.4%, 평균 8.2%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유한킴벌리가 최근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제품을 20% 정도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려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한 상황에서 다시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 유한킴벌리가 내달 1일부터 생리대 대표 브랜드 '좋은느낌' 46종에 대한 가격을 리뉴얼 명목으로 최고 17.4%, 평균 8.2%를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유한킴벌리>

27일 본지가 입수한 유한킴벌리 생리대 리뉴얼 제품의 가격표에 따르면 도매 공급가 기준으로 수퍼롱 8개 들이는 3,100원에서 3,640원까지 17.4% 인상되며, 울트라 날개 중형 24개 들이 2팩에 증정용 수퍼롱 2개를 포함한 가격이 9,470원에서 10,250원으로 8.2% 오른다. 또 수퍼롱 10개와 좋은순면 슬림 날개형 중형 16개 들이 2팩에 증정용 수퍼롱 2개를 포함한 가격이 7.3% 인상된다. 좋은순면 수퍼롱 10개 들이는 4,930원에서 5,230원으로 올라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1개당 가격이 처음으로 500원이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한킴벌리는 대리점주들에게 내달 1일 생리대 '좋은느낌' 리뉴얼 제품을 선보인다는 공문과 리뉴얼 제품의 가격표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퍼롱 등 잘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느낌' 울트라 소·중형의 제품들은 포장의 디자인 정도만 바꾼 느낌을 받았다"며 "유한킴벌리가 생리대의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제품의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을 또 인상하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이미 지난 2013년 6월에도 생리대 150여 가지 제품의 가격을 약 7% 이상을 인상했다"며 "그동안 생리대의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을 앞두고 6월쯤 가격을 올려 왔는데 이번에도 그런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매직쿠션으로 착용감과 흡수력을 높이고 커버 디자인도 바꿔 통기성을 개선하는 등 생리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명목뿐이고 생리대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격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2004년부터 여성 필수용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생리대에 10%인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주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이 각종 명목으로 가격 인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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