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BRTC 등 잇따라 중국 론칭... "한방 화장품 연장선으로 이미지 좋아"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하반기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발효 화장품'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다수 국내사들이 관련 제품을 중국에 잇따라 론칭하는 등 '발효 화장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051900, 대표 차석용)은 지난달 초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의 중국 진출을 선언, 현재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저우(杭州) 및 상하이(上海) 최고급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에는 베이징(北京)에서 특별 오프라인 론칭 행사를 개최한 한편, 동시에 알리바바 티몰에 숨37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온라인 시장 강화에도 나섰다.

이번 론칭 행사는 숨37의 발효 과정을 '기다림'이란 주제로 표현, 다양한 사진과 제품들로 다채롭게 꾸몄다. 또한 전속 모델인 배우 이나영과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빈추(周世杰)가 참석해 피부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메이크업 시연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LG생건은 향후 SNS와 연계한 중국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 LG생활건강·BRTC 등 국내 화장품사가 발효 화장품의 중국 진출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더마테크놀로지 브랜드 비알티씨(BRTC)도 중국 공략 카드로 '발효 화장품'을 꺼내들었다. BRTC는 2일 발효화장품인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를 포함, 54개 품목 중국 위생허가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효과정을 통해 개발한 BRTC만의 독자 특허성분 '퍼몬톡스'가 함유된 제품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 받고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유아 화장품계도 발효 화장품을 놓고 중국 진출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상하이 박람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퓨토'를 선보인 아가방앤컴퍼니(013990)는 올해 자연발효 유아 화장품 '에코뮤'의 중국 진출을 논의 중에 있다. 앞서 선보인 퓨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로, 회사는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늘어난 유아화장품에 대한 대중적 수요를 에코뮤가 해소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BRTC 홍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 비결은 맑고 투명하면서도 하얀 한국의 동안 피부를 동경하기 때문"이라며 "동안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BRTC는 포공영 유효 미생물을 접종 발효시킨 독자 발효 특허성분으로 (중국에 론칭하는) '더 퍼스트 앰플' 라인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 로드숍 관계자도 "한국에 김치가 있듯이 중국에도 취두부가 있지 않느냐. 아무래도 (문화권이) 비슷한 만큼 발효 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또 현재 중국에서 '설화수'·'후' 등 한국의 한방 화장품이 약진하고 있어 이러한 카테고리의 연장선으로 (발효 화장품의) 이미지가 좋다.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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