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 홈쇼핑 본사앞에서 피켓 시위...구제 대책 마련 촉구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방송정지와 관련, 협력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진정호)가 15일 오후 피켓 시위를 벌였다. 롯데홈쇼핑 본사 앞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비대위는 롯데 측에 구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방송정지와 관련, 협력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진정호)가 15일 오후 피켓 시위를 벌였다.<이미지 합성=뷰티경제>

약 230개 업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롯데 측의 즉각적인 대책마련 ▲미래부의 신속한 협력사 구제방안 촉구 ▲지속적·안정적인 영업환경 보장을 요구했다.

또한 비대위는 롯데 측에 방송을 재개할 수 있게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에 대한 전 방위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비대위가 요구한 행정소송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비대위와 미래부에 최대한 협조하고 협력체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 안낭균 책임은 “협력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위와 미래부 의견을 수용해 이번 사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결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키를 잡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또한 여전히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고심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4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간 방송정지가 되는게 맞다”며 “현재까지 처분에 대한 번복 예정은 없으며 협의체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홈쇼핑 채널을 이용하는 방법이 해당 업체들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홈쇼핑 협력사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서경배)·LG생활건강(051900, 대표 차석용) 등 대기업과 화장품 제조 중견업체 코스온(069110, 대표 이동건)은 이번 사태에 말을 아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우리에게 (롯데홈쇼핑은) 매우 중요한 협력체 중 하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거리를 유지했다.

롯데홈쇼핑 단독 론칭 중인 코스온의 '아가타 코스메틱'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한 어떤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되고 있지는 않다”며 “내부 분위기도 크게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제출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지난달 30일 방송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하루 6시간(오전 8~11시·오후 8~11시)동안 방송 송출을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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