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KITA 수석연구원, 여심 흔들 키워드는 아름다움·안전·자녀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베트남은 여성이 경제주도권을 각고 남자는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 이에 따라 물품 구매 결정도 아내가 주도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도 활발해 ‘2016 마스터카드 여성 사회 진출지수’에 6위로 한국의 13위 보다 크게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전문가들은 "명절 외에 이벤트를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기가 3월 8일 여성의 날,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이라고 할 정도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이은미 수석연구원(전략시장연구실)은 "최근 베트남 여성들의 3대 소비 키워드는 '아름다움·안전·자녀'이며, 이에 맞춘 진출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베트남은 여성이 경제주도권을 각고 남자는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 이에 따라 물품 구매 결정도 아내가 주도한다. <이미지 합성= 뷰티경제>

베트남 여성들은 과거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최근 사회 진출 확대와 미적 욕구가 결합해 색조 화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 립스틱, 파운데이션 사용이 크게 늘었고 이에 비례해 메이크업을 지우는 제품 사용도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좋아해 기초화장품은 화이트닝을 중시한다. 또 파운데이션도 한국 여성이 사용하는 베이지색 21호, 23호보다 한층 밝은 13호를 선택한다.

베트남 호찌민의 6월 평균 체감온도는 37도, 습도는 70% 이상. 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다리·손을 모두 옷가지로 감싸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피부를 태우지 않으려는 방법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아용 바디케어 브랜드는 존슨앤존슨. 최근 이 회사가 베이비 파우더 제품의 암 유발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7,200만달러(한화 833억 328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불매운동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의 대체 제품으로 한국의 친환경 유아용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유아용 로션, 샴푸 등 바디케어는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팔리며, 가격은 3만동~13만동(한화 1,500원~7,500원)에 형성돼 있다"며 "젖병, 간식, 교육용 완구 등도 비슷한 가격대에 있으나 조금 더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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