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출은 11% 줄고 마스크 등 위생용품 등 수입은 늘어나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국내 의약외품 2015년의 생산실적은 다소 증가했지만 무역흑자 규모는 37%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2014년에 비해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상위 30위 생산품목도 변동이 거의 없어, 화장품에 비해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생산실적은 12% 증가했다고 하나, 무역수지 수출은 –11%, 수입은 +16%로 혁신이 실종된 성적표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에 따르면 국내 의약외품 무역 흑자의 규모는 2015년 1,255억원으로 2014년 1,991억원 비해 37%나 줄었다. 이는 의약외품 수출은 11% 감소한 반면 치약제(41%), 마스크(56%) 등 위생관련 용품, 염모제(18%), 금연보조제(654%) 등의 수입이 16%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 국내 의약외품 2015년의 생산실적은 다소 증가했지만 무역흑자 규모는 37% 감소했다.

2015년 국내 의약외품 전체 생산실적은 1조 8,562억원으로 지난해 1조 6,579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안영진 과장(의약외품정책과)은 "지난해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과 황사·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사용이 늘면서 의약외품 생산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9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111% 증가했고, 외용소독제는 166억원에서 339억원으로 104%,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100%로 급증했다.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의 생산실적은 1조 4,735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약제는 2015년 5,545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29.5%나 증가해 전체 생산실적의 29.9%를 차지했으며, 생리대 2,739억원(14.8%), 내복용 제제 2,729억원(14.70%), 염모제 227억원(12.0%), 탈모방지제 1,495억원(8.1%)가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주)아모레퍼시픽(3,317억원), 엘지생활건강(2,809억원), 동아제약(주)(2,801억원), 유한킴벌리(1,216억원) 등으로 2013년 이후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들 4개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5%를 차지했다.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아제약(주)의 '박카스디액'(1,664억원)이었으며, 엘지생활건강의 '페리오캐비티케어플러스치약'(752억원), (주)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0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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