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 홍대 인근 2호점 개점 목표…외국인이 90%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스킨푸드의 야심찬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의 현장이 가로수길 컨셉스토어다.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2호점을 홍대 인근에 검토할 정도로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스킨푸드의 이색적인 매장 인테리어와 마케팅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전경. <사진=이덕용 기자>

가로수길은 일명 '뷰티로드'로 불린다. 유명 브랜드숍, 로드숍에서 대형 드럭스토어까지 화장품 관련 매장과 패션 매장들이 줄지어 있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거리에는 20~30대 젊은이들과 해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제는 예전 1990년대 '예술가의 거리'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서 가로수길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었더니 선명한 노란색 컬러의 스킨푸드 컨셉스토어를 만날 수 있었다. 외관과 내부를 밝은 옐로우와 화이트로 컬러로 꾸며서 눈에 확 띄었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1층 매장에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1층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발라 볼 수 있다.

우선 1층부터 3층까지 사진촬영을 하며 한번 둘러봤다. 

1층은 매장, 2층 카페, 3층은 옥상 정원 같은 휴식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2층 카페로 다시 돌아와 로얄 허니 까망베르 파니니스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스킨푸드 관계자에게 브랜드의 컬러가 노란색으로 바뀐 이유를 물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피부에 좋은 푸드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에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더 밝고 화사한 옐로우 컬러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스킨푸드가 기존의 뷰티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컨셉스토어가 스킨푸드의 이런 변화된 컨셉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것이다. 

▲ 스킨푸드 컨셉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뷰티-풀 잼 마스크 제품.

1층으로 내려가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스킨푸드 대표 제품과 컨셉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 전용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샘플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해 있었다. 화장실에도 체험할 수 있도록 바디워시 제품이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릴까?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김성은 점장은 "썬케어 제품인 포어 핏 패밀리,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 유자 수분C,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라인 등이 인기가 있다"며 "이곳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뷰티-풀 잼 마스크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컨셉스토어를 찾는 이는 외국인이 9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일본인(40%), 중국인(30%), 기타(30%) 정도로 일본인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1층 매장에서 일본 관광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김 점장은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가로수길은 관광 필수코스는 아니지만 색다른 한국의 뷰티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며 "그래서 여기 직원들은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으로 외국인에게 제품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관광객은 주로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 포어 핏 쿠션 보틀 등과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구미베어 제품을 즐겨 찾고 있고, 중국 관광객은 마스크팩이나 골드 캐비어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2층에 마련된 카페.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2층에 여름 바캉스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파우더룸을 꾸며 놓았다.
▲ 가로수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3층에 마련된 옥상 정원.

가수로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를 둘러보고 취재하면서 스킨푸드의 브랜드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화장품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국내 브랜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뷰티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올해안에 오픈을 목표로 검토 중인 스킨푸드 컨셉스토어 2호점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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