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등과 함께 대대적인 서명운동·캠페인 온·오프라인 전개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오는 6일부터 여성환경연대 등과 함께 화장품 '미세 플라스틱(micro plastics)' 규제 법안을 촉구에 나선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경규림 선임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최근 여성환경연대와 협의를 하고 화장품 '미세 플라스틱' 규제 법안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오는 6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관련 환경단체, 전문가들과의 연대 활동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오는 6일부터 여성환경연대 등과 함께 화장품 '미세 플라스틱(micro plastics)' 규제 법안을 촉구에 나선다. <이미지 합성=뷰티경제>

그린피스와 여성환경연대는 이렇게 해서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서명지를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각계 전문가가 저술한 '미세 플라스틱' 관련 58편의 논문을 리뷰하고, 세계 각국의 '미세 플라스틱' 규제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미국은 내년 7월부터 '미세 플라스틱'을 첨가한 세정제품 생산을 금지하고 2018년 7월부터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을 지난해 말 통과시켰다. 네덜란드, 캐나다도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규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들 국가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뿐 아니라 관리, 감독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고 대체 원료를 제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55개 국내외 화장품·치약 기업들은 최근 자발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중지하거나 대체 성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3개의 업체는 대한화장품협회의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 사용에 대한 자율규약'에 협약했다. 이 자율규약은 2017년 7월부터 적용된다.

그린피스와 여성환경연대는 더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이 자율규약 협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미세 플라스틱'은 0.001~5mm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바디워시, 클렌징폼, 각질제거제, 세정제, 치약 등에 들어 있다. 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하수 정화장치를 통과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해는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싱가포르 바다의 100배에 이를 정도로 오염도가 높은 편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