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여성환경연대 등 7개 환경단체 마이크로비즈 근절위한 공동 성명서 발표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그린피스와 여성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이 화장품·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 규제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성명서에는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 시민환경연구소,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여성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정의재단 등 7개 환경단체가 참여했다.

▲ 마이크로비즈는 생활용품의 원료로써 생산 당시부터 작게 만들어진 1차 미세 플라스틱을 뜻한다. <사진 제공=그린피스>

이들 단체들은 "마이크로비즈의 근절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대한민국 정부에 마이크로비즈 사용 금지 법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성명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는 기후 변화, 남획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원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중 대부분(60~80%)을 차지하게 됐다.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생산된 거의 모든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깨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될 뿐이라는 것.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깨져 만들어지는 미세 플라스틱뿐 아니라, 애초에 인위적으로 작게 제조되어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도 있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치약, 세안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 하와이 카후쿠 해변 모래사장에 전시된 플라스틱 쓰레기들. Trash(쓰레기)라는 영단어를 골프공으로 표현했다. <사진 제공=그린피스>

특히 한번 바다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수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동물의 체내에 상처를 내거나 바닷속 잔류하는 유해 화학물질을 표면으로 흡수해 다시 해수나 해양동물 체내로 방출할 수 있다. 또한,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치약, 세안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는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기여하는 물질로,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며 "이미 많은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이 대체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세계 각국 정부가 보다 확실한 해결을 위해 법안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규제 법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마이크로비즈 근절위한 공동 성명서에 참여한 환경단체들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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