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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환경 2016. 07. 22. Fri
환경유해물질 OIT 함유 '3M 항균필터' 3년간 최소 333만여개 유통김삼화 의원, "공급받은 업체들 유통량 파악 후 전량 회수해야" 지적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유독물질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 Cas No. 26530-20-1)가 함유된 3M의 항균필터가 국내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생산·판매업체에 3년간 333만여개 공급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환경부가 조사한 가정용 에어컨까지 더하면 공급된 항균필터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 3M 공기청청기 향균필터 연도별 구매처 현황 <환경부에서 제출된 구매처현황 김삼화 의원실 분석>

OIT는 애경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난 2014년 5월 16일 OIT를 유독물로 고시했다. 당시 관보에는 OIT가 경구와 경피 급성 독성과 심한 눈손상, 피부 과민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등을 적시했다.

김삼화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3M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공급 현황'에 따르면 3M은 2014년부터 2016년 5월까지 코웨이, LG, 쿠쿠, 위니아, 삼성, 청호나이스, 프렉코 등 7개 공기청정기 생산·판매사에 모두 118만 3,532개의 항균필터를 공급했다.

   
▲ 3M 차량용 에어컨 필터-항균 필터 유통 현황 <환경부가 김삼화 의원에게 제출 자료>

환경부의 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3M이 공급한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대부분에서 OIT가 검출됐다. 또 회수 권고조치하기로 한 공기청정기·에어컨 88개 모델 가운데 87개 모델이 3M의 항균 필터이다.

여기에 3M은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등 6개사에 차량용 에어컨 향균 필터를 총 215만 126개를 공급한 바 있어 이중 OIT를 함유한 향균 필터가 상당수 예상된다. 환경부는 회수 권고 조치를 밝혔다.

김삼화 의원은 "공기청정기, 차량용·가정용 에어컨 업체들은 환경부가 지목한 해당제품의 유통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기 위한 목적으로 향균필터가 공급된 것인 만큼 정부와 업체는 해당 제품이 얼마나 판매되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전량을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향균필터 OIT 방출량 실험 장면 <사진 제공=환경부>

환경부, OIT 함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기기명 공개

환경부는 공기청정기·에어컨 제조사와 항균필터 모델 88개를 공개한데 이어 OIT 함유 항균필터가 쓰인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기기명을 추가로 22일 공개했다. 공기청정기는 위니아, 쿠쿠, LG, 삼성, 코웨이, 청호나이스, 프렉코 등 7개 업체에서 OIT 항균필터가 사용됐다. 차량용에어컨은 현대모비스, 두원,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 7개사다. 마스터케미칼, M2S, ICM, 청솔, Genpen 등은 대리점에서 사용하는 교체용 필터다.

가정용에어컨은 LG, 삼성 등 2개 제조사의 32개 기기명도 공개됐다. 이 가운데 3종류는 현재 시판 중이고 나머지는 2014년과 2015년 단종됐다.

한국3M 첫 공식입장 "심려 끼쳐 사과…OIT 검출 항균필터 전량 회수"  

한국3M은 유해물질 OIT가 검출된 항균필터를 공급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와 제품을 공급받은 고객사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21일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항균성분이 도포된 필터 제품의 자발적 회수를 실시한다"며 "소비자의 불편과 고객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3M의 입장 표명은 지난 20일 환경부의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의 가동 시험 결과 OIT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한 후 나온 것이다. 시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46%까지 방출됐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76%까지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기호 변호사는 "환경부는 흡입독성시험도 하지 않은 물질이 스프레이 형태로 방출될 위험을 미리 차단했어야 했다"며 "노동부 OIT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도 '흡입하면 치명적임'이라는 유해·위험문구(H330)를 표시하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덕용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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