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화 LG생활건강 마케팅 부문장, 전경련 역량강화 연수교육에서 발표...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최근 2016 하계 전경련 초중등교사 경제교육 역량강화 연수에서 이건화(LG생활건강 PC.B&SET 마케팅 부문장)이 ‘마케터의 세계’에 대한 발표를 했다.

사회과 교사 80명 등 교사 160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이 부문장은 “마케터는 숨겨진 소비자의 니즈 속에서 금맥을 찾아내는 광부”라고 표현했다. 마케터는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새로운 니즈를 발견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로 창조해내는 마케팅 전문가라는 것. 참석자들은 이 부문장의 강의에 몰입하면서 마케터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케터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마케터의 역할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조사와 분석에서부터, 상품 개발 및 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다른 말로는 Brand Manager라고 불린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마케터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비유했다.

즉 마케터의 역할이, 형형색색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다양한 악기들로부터 훌륭한 화음을 이끌어 내는 지휘자의 역할과도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마케터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개발, 생산, 판매, 디자인, SCM 등과 같은 기능 조직들이 최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화 부문장은 교사들에게 마케터의 핵심 업무는 ‘상품화’(상품 개발)라고 소개했다.

그는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새롭게 선보일 신제품을 계획하고, 양산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터의 창조적 손길이 더해진다”고 했다. 마케터의 업무는 제품의 기본 골격을 세우고 살을 붙이고 영혼을 불어 넣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며, 형태나 기능 및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 외에 영혼을 불어 넣는 작업이라는 것. 여기에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내고 또한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이 깃들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행복할 때 보람 느끼는 직업

상품 개발의 출발점은 소비자의 니즈 파악이다. 만약 화장품을 담당하는 마케터라면 하루에도 수차례씩 화장을 하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세탁세제 마케터들은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하게 오염된 세탁물을 여러 조건에서 세탁해본다. 실제로 소비자가 되어 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마케터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소비자와 심층 면담을 통해 Unmet needs(숨겨진 니즈)를 찾아내고자 노력한다”고 이 부문장은 부연 설명했다.

인구통계학적 통계지수의 변화나 각종 추적조사 결과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수행한 정량/정성 조사 등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남다른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하여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거나 미술·음악 등에 관심을 갖고 몰입하여 영감을 얻기도 한다. 모두 소비자 관점에서 공감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과정들이다.

이건화 부문장은 “가장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바로 브랜드 전략 수립”이라며, “예를 들어 '엘라스틴', '코카콜라', '비욘드' 등과 같은 브랜드를 창조하기도 하고, 창조된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고(인지도 확대),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 되도록 끊임없는 활동(브랜드 관리)을 펼치는데, 광고 및 홍보, CRM 활동 등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악기들로부터 훌륭한 화음을 이끌어 내어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낄 것”이라면서 “마케터들 또한 각 기능 조직들의 땀과 열정이 더해져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줄 때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창조자의 특권과 기쁨을 만끽하는 직업이 마케터”라고 그는 보람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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