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건강 시대 150세 수명에 맞는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잇달아 ‘고객 맞춤형 화장품’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명동 로드숍에서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현장에서 다양한 색상을 조합한 ‘투톤 립 바’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미래에는 화장품을 바르는 행위가 건강과 연계되고, 스킨푸드처럼 먹는 피부건강 미인이 탄생하게 된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유전자 정보에 맞춘 안티에이징 미녀들이 등장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0년 후면 초(超) 건강시대가 된다고 예측했다. 초건강이란 최상급 레벨의 완벽한 건강 상태를 말한다. 다이내믹 헬스(dynamic Health)라고 부른다. 신체만으로만 보면 거의 완벽한 건강으로 이 정도면 150세까지 살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도중에 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현저하게 진행되어 신체를 끝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 마치 인간이 뇌를 3%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현대 의학이 정보기술이란 점이다. 현재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는 충분한 의료 전문가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도 2025년이면 의사가 15만 명 부족하고. 57개국에서 의사와 간호사 240만 명이 부족하다는 조사도 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이다. 오늘날 왓슨은 “환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대조하며, 수초 안에 기록을 해석하고, 추가 정보를 분석하며, 의학 잡지를 연구하고 각 결과의 확률을 정확히 계산한 상태에서 가능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다.

미래는 P4 의학의 시대다. ‘예측 가능(predictive)하고 개인별로 맞춤화(personalized)되고 예방 가능(preventative)하고 참여적인(participatory)‘ 의학을 의미한다. 값싸고 빠른 의료용 게놈 시퀀싱(DNA의 염기가 어떤 순서로 늘어서 있는지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을 컴퓨터와 결합하여 맞춤 의학으로 나아가게 된다. 오믹스(Omics)가 그런 의료방법 중의 하나다.

초건강의 핵심은 발병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현재의 의료 방법에서 유전자 정보에 기초해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오믹스 의료 방법이 되어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유전체학 회사들은 수면주기로부터 소비된 열량, 연소된 칼로리, 실시간 심전도 신호에 이른 모든 것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아주 빠른 시간에 혈액의 화학적 분석, 운동 방식,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것 등 삶의 모든 측면을 측정하고 기록하고 평가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런 경우 비만은 누구에게도 핑계거리가 되지 못한다. 자기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무지만 빼고 말이다.

미래의 초고령자들은 건강은 물론 신체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최근 나이가 들어도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동안(童顔), 즉 안티에이징이 유행이다.

지금까지는 화장품 및 화장술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오믹스 의료 덕분에 초건강 상태의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러운 젊음을 유지하는 고령의 여성이 늘어날 것이다. 2050년경에는 ‘동안미녀’라고 하면 80~90세에도 멋진 스타일을 유지하고 피부도 매끈한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킬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는 싱귤래리티 대학 설립자이자 국제우주대학을 만든 미래학자 피터 다이어맨디스는 이런 시대를 ‘건강 풍요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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