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올 2분기 1,977억 원 매출 달성...3분기 2,000억 돌파할 듯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단순히 화장품 회사로부터 OEM이나 ODM 등 하청만을 받아서 월 매출 700억 원에 육박하는 코스맥스. 앞으로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국내 화장품 OEM사의 환경은 척박하다. OEM화장품의 경우에는 화장품회사가 자사의 이윤 구조 등을 철저하게 따지기 때문에 넉넉한 이윤을 제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순한 충진 등 임가공비 정도의 수준이다. 그나마 ODM는 낫다. 자체적으로 개발을 했기 때문에 이윤이 좋지만 소비자 가격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코스맥스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매출 누계 실적이 지난 2015년 동기와 2015년 누계 그리고 올해 1분기 실적 보다 무려 30에서 40%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매출은 그렇다 치더라도 영업이익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 2015년 누계 실적 보다 40% 이상의 폭풍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2015년 2분기에 1,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1,977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3%의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에는 1,734억 원이다. 이 같은 기세가 지속되면 분기 매출 2,000억 원 고지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누계실적의 경우에도 2015년에는 2,647억 원이고 올해는 3,712억 원으로 4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2분기에는 138억 원이다. 올해는 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올해 1분기는 131억 원이다. 누계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지난 2015년에는 215억 원에서 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로 좋아졌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2분기에는 94억 원이다. 올해는 104억 원으로 10% 향상됐다. 올해 1분기는 86억 원이다. 하지만 누계 순이익은 지난해 134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41% 올랐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는 "이 같은 실적은 창사 이래 처음있는 역사적인 일 이라고 평가하고 클리오, 미미박스 등 신규브랜드를 중심으로 히트 제품 공급이 늘어났고, 기능성 크림, 선스틱, 젤아이라이너 등 신제품이 브랜드숍과 홈쇼핑 등에서의 매출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익성 개선은 국내외 자동화설비 확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미국 및 인도네시아의 해외법인의 매출 증대로 생산원가를 낮아진 덕분이다. 중국 상하이 소재 코스맥스차이나는 매출이 1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코스맥스차이나와 코스맥스광저우는 올해 말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현재 생산능력 2배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삼는다 하더라도 중국 현지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브랜드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85%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어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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