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천만원 고소득층의 주름개선, 모발 관련 미용제품 유망...남성미용 16조원 시장 전망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중국의 성비는 남:여가 118:100이다. 그 차이는 6,600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성년이 되어 자기 짝을 찾으려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30%나 많은 상황은 중국의 경우 205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남초 국가인 중국에서 화장품의 경우 남성 소비력이 여성 소비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무역협회의 중국의 칸차이왕(砍柴网) 보도 인용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 소비력을 의미하는 ‘타징지’(他經濟)가 여성을 웃도는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것. 타징지는 의류 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화장품, 미용,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구매횟수 및 연중 구매액에서 남성이 여성 추월

특히 중국 온라인시장에서의 남성은 온라인 구매횟수와 소비금액이 모두 여성을 넘어섰다. 2015년 말 온라인 구매횟수는 여성이 30회인데 남성은 32회였으며, 1인당 연소비액도 여성은 8,559위안(약 144만원)인데, 남성은 1만 25위안(약 169만원)이었다.

중국 자우상(招商)은행에 따르면 중국 남성 소비자는 약 5억 5,000만 명, 그중 타징지의 주력 소비층은 고소득층이었다. ‘고소득남성생활방식과 수요에 대한 종합연구보고’에 의하면 대다수가 1970년대 출생이며, 사회 각 분야 요직에서 평균 연봉이 51만 위안(약 8,609만원), 연평균 소득이 76만 위안(1억 2,829만원)에 달하는 엘리트로 밝혀졌다. 연령대로 보면 25~55세의 약 30%가 쇼핑을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26~28%의 남성이 ‘수요에 따라’ 소비를 즐기고 있다고 답변했다. 즉 절반 이상이 쇼핑을 좋아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화장품이 꼽혔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외모를 가꾸기 위해 지갑을 여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스킨케어 소비행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35.65%의 남성만이 남성 전용 뷰티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86.15%의 남성이 다양한 남성 전용 뷰티제품의 출시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3~2018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 16.2%로, 화장품 평균치인 11.67%를 웃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2019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3.5%로 이는 세계 평균 수준인 5.8%의 2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2019년 중국 남성 화장품 매출 규모는 약 19억 위안(약 3,2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남성들의 피부 타입별 고기능성 에센스부터 전용BB크림까지 다양한 남성 전용 뷰티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브랜드와 입소문, 기능성이 소비태도 결정

한편 2020년 중국 미용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61조원)을 넘어설 것이며, 현재 6~8% 수준인 남성 미용의 비중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40대 젊은층과 엘리트층이 외모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주름개선, 모발이식 등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남성들은 브랜드와 입소문, 기능성에 따라 소비 여부를 결정한다고 대답했으며,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이성적인 소비결정을 하기 때문에 반품이나 A/S가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기념일이나 명절, ‘가족 또는 친구의 부탁’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대다수라고 한다.

연령대에 따라서 젊은 층은 의류패션에, 50대는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다. 따라서 40대, 50대의 경제력이 강하다는 것과 연령대별로 주목하는 품목의 차이점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할 화장품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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