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맞춰 독특한 상품라인으로 실적 호조...홍콩,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증가율 높아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전체 소비재 수출 감소세에도 화장품 등 K소비재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29일 발표된 무역협회 무역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재 수출이 감소세(-7.8%)임에도 불구하고, 한류관련 K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38.5% 화장용품이 19.0%, 가발·가눈썹이 13.5% 상승했다. 화장품 가운데 △립스틱 93.1%, △눈화장품 49.0%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화장용품의 경우에는 △화장용 분첩 53.2% △빗 64.6% △매니큐어용 가위 32.3% △전체 가발 24.0% △가속눈썹 9.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38.5% 증가한 수치다.

수출금액을 살펴보면 화장품이 올해 상반기에 화장품은 18.12억 달러, 화장용품은 0.4억 달러, 가발은 0.21억 달러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을 낳았다. 품목별로는 가발·가눈썹, 화장용품, 화장품 등은 중소·중견 기업의 비중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은 화장품은 대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화장품의 수출액은 중소기업이 14.38억 달러로 79.4%를 차지했고, 대기업이 3.67억 달러로 20.3% 비중이었다. 화장용품도 중소기업이 0.38억 달러로 95%를 차지, 수출 기여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화장품은 20% 이상 급증해, 다른 소비재보다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선진국(52.7%), 신흥국(47.0%)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신흥국 가운데는 수출 증가율이 홍콩 68.9%, 중국 32.3%였다. 선진국 가운데는 수출 증가율이 미국 40.3%, 일본 36.9%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국가로 수출이 편중되었음을 보여준다. 즉 선진국은 미국과 일본이, 신흥국은 중국과 동남아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K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케팅 및 SNS 홍보 전략 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심혜정 연구원은 “향후 K소비재가 유망 수출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별, 기업별로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R&D 투자 확대, 품질 고급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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