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인도 소비자들은 '천연 메이크업 및 합리적 가격의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인도편'에서 인도 화장품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인도의 화장품전문지 Be for Beauty의 칼럼니스트 마나비 시단티는 "자연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찾는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가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어 천연 화장품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존 인기 제품이 대부분 스킨케어, 헤어케어가 중심이었지만 색조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색조 제품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대기업 마리코(Marico)의 사우가타 굽타 대표는 "시장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며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제품가격 재조정 압박이 이슈라고 말했다. 로레알의 인도법인장은 "작은 사이즈 제품 없이는 인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인도 시장 특성을 언급했다.

일부 기업들은 대용량 대신 미니 사이즈 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완화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소용량 제품만을 조합하여 개인별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는 뷰티박스(Beauty Box) 서비스의 인기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경우 세트 상품용 미니어처, 프로모션 샘플 등의 상용화를 고려해 소형의 '인도용' 제품을 내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