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관계 장관, 중대비리조사청에 철저한 피해구제 대책 요구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와 피해자들이 옥시 영국 본사(RB)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20일 출국한다.

이번 방문에는 우원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하태경 의원(새누리당),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송기석 의원(국민의당), 이정미 의원(정의당) 등이 참여한다. 또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의 강찬호 대표와 1~2단계 피해자들도 동행해 RB의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위와 피해자들은 21일 라케시 카푸어 RB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분명한 사과와 철저한 피해구제 대책 마련을 주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같은 날 영국 관계 장관을 면담하고, 22일에는 영국의 중대비리조사청을 방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지난 7월 25일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와 면담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 우원식 위원장. <사진 제공=우원식 의원실>

한편, 특위는 애초 8월 23일 RB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RB가 모든 협의 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영국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특위는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RB가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과 흡입독성 실험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도 방치한 증거가 드러나면서 영국 방문을 재추진하게 됐다.

이번 방문에 참여하는 정춘숙 의원은 "RB 대표를 만나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사과, 진상규명, 배상, 재발 방지의 약속을 받고 돌아오겠다"며 "잠깐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진정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위원장도 12일 논평을 통해 "RB는 본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법인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왔다"며 "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본사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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